더 타이탄 (The Titan) – 타이탄족의 탄생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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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상영한 SF영화 "더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큰 달로 이 행성으로 인류를 이전시켜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과정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구에서 감당하기 힘든 인구수 증가와 핵을 사용한 전쟁으로 인한 폐허지역, 환경 재해와 식량 감소로 인해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048년이 배경이다. 인류의 미래를 다룰 때 어김없이 나오는 소재들인 데,  사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환경 재해를 제외하면 다른 문제들은 정지척으로, 또는 기술적으로 극복이 가능한 문제들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30년 후인 2048년 상황이 그런 상황이고, 타이탄으로 인류를 이전해야 한다는 상황이라고 한다. 화성도 아니고.

화성의 경우에는 테라포밍 방법으로 화성의 기후를 지구와 같이 만드는 방법으로 인류의 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은 언급이 없고, 타이탄으로 이전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

타이탄으로 이전하는 방법은 DNA 조작으로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것으로 그것의 연구과정을 이 영화에서 그려내고 있다. 연구과정을 보면 상상력에 칭찬을 주게 한다. 기존의 행성을 이전하는 다른 영화와는 다른 방법을 색다르게 표현하니까. 기존 SF영화들은 지구와 다른 행성에서 자라난 후세들의 DNA변형으로 지구와는 다른 행성에 맞춰진 신인류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 데, 이 영화에서는 지구에서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서 보내는 것이니까.

더욱이 주연을 맡은 샘 워싱턴은 "아바타"에서 외계인의 역할도 연기했던 배우라 그런 지 더 공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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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후반부로 가면서 이끌어 나가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해서 중간 내용이 삭제된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결말의 장면은 나름 희망적으로 보여주었다. 비록 그 결말이 다른 영화에서 보자면 타이탄 인종과 지구 인종의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지라도. 아마도 이 영화의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소지를 주는 영화였다.

헐리우드 영화의 가족애가 너무 짙게 나온 것이 사실감을 떨어트리지만, 색다른 해석의 인류의 우주 진출 방법에 대해 다룬 영화라 나름 재미를 느꼈다. 더욱이 DNA 변형에 대해 다룬 영화인 데, 기독교적인 냄새가 안났다는 것도 신기했다. 같은 DNA를 다룬 "유전자 복제"와는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는 듯 싶다.

PS : 생각해보면 샘 워싱턴은 타이탄과 인연이 깊다. 그리스 신화를 다룬 영화 "타이탄" 시리즈에 출연했으니까.

PS : 넷플릭스에 상영한 영화 중 뮤트는 제작비 과잉이라고 볼 수 있고, 이 영화는 적당히 투입되었다고 느껴졌다. SF의 특수장면을 연출하는 데, 과함이나 모자람이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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