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 시체실과 시체의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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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의 시체를 남자는 "존 도"라고 하고 여자는 "제인 도"라고 한다. 이 영화는 신원 미상의 여자 시체를 발견하고 그 시체를 부검하면서 벌여지는 하룻밤의 사건을 여자의 존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스릴과 공포를 그려내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의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은 판타지적 존재에 대한 탐구심이 깊은 인물인 지, 보진 못했으나 전작에서는 "트롤 사냥꾼"의 존재에 대해 탐험하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종교적 희생자 또는 실존 유무의 판타지적 존재에 대해 탐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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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누워서 연기하는 "올웬 캐서린 켈리"의 색다른 연기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시체라는 설정이지만, 누워있는 여자의 몸에서 어떻게 저런 스릴감과 공포심을 불러 일을 킬 수 있을까하는 감탄이 나온 영화였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마치 일본 공포영화 "주온"을 보는 듯 했다. 주온이 원한이 들린 원령이 무차별적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서 이러한 영화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주온이나 링이란 영화의 영향 이 후가 아닐까 싶다.

헐리우드 공포영화의 특징은 복수의 대상이 특정화 되어 있고, 문제를 해결하면 해피엔딩으로 가는 듯 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패턴이었는 데, 이 영화는 무특정, 무한반복으로 일본 영화의 패턴과 비슷하다.

그 점만 빼고는 시체실, 부검실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시체라는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성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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