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처음으로 게임때문에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창문밖으로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게임이 게임잡지 부록시디에 있던 커맨드 앤 컨쿼였다. 정식버전에서 몇개의 GDI 미션만 들어 있던 그 게임을 해보고는 처음으로 전략 시뮬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어느 덧 10년의 세월이 흘러 그 게임의 3탄이 다시 나타났다. 웨스트우드의 이름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듯. 뿐인가 케인도 다시 나타났다. 컴백 케인!
사실적인 3D로 영상을 만드는 것과 달리 실사로 만든 영상이 과거를 다시 생각나게 한다. 이제는 이러한 실사영상 삽입을 거의 하지 않아서 웨스트우드의 C&C 시리즈만의 독특한 특징이 된 듯 싶다.

커맨더센터를 짓고 정제소를 지은 후 타이베리안 체취하던 옛 추억에 다시 잠길 수가 있었다. 하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관계로 높은 해상도와 고급 질감처리를 할 수 없는 아쉬움을 주었다. 그래도 슈프림 커맨더보다는 낮은 사양을 요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전투의 인원을 뽑아내는 것도 예전과 달리 최근 게임에서 하는 것처럼 분대단위의 부대로 뽑아내고 집단전의 개떼싸움을 표현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보병들의 딱총으로 건물을 부순다는 옛추억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

아이언 캐논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튜토리얼 미션에 그것을 넣은 것을 보면 웨스트우드도 이 게임의 장점으로 그것을 염두에 둔 것임에 틀림없다. 슈프림 커맨더의 핵미사일에 비견될 뿐만 아니라 C&C에서 제일 강력했던 무기였으니까.
데모 게임을 해보고는 너무 마음에 들지만, 1기가가 넘는 데모 프로그램에 설치 2기가 가까이 차이하면서 튜토리얼과 미션1만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그렇지만 정발을 기다리게 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