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시리즈 신작 셀베이션의 게임은 영화 내용의 프리퀼에 해당하는 스토리로 제작된 게임이다. 대부분의 영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은 영화의 내용을 차용하고 애니메이션으로 프리퀼 내용을 제작하는 데 이 게임은 다른 방식을 취하였다. 뭐, 터미네이터 애니메이션이 안나왔으니, 마찬가지인지도…
게임의 그래픽은 최신 게임임에도 부실한 편에 속한다. 일단 컷씬은 플레이 상의 모델링을 이용하여 미리 렌더링된 화면을 보여주는 데, 차라리 게임상의 실시간 모델링으로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배우들의 실제 모습을 최대한 유사하게 표현해내는 최근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는 지,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게 웃음이 나오게 한다.
1인칭 슈팅(FPS)이 아닌 3인칭 슈팅(TPS)게임으로 제작되어 넓은 시야를 제공하여 회피 동작의 이용으로 실감나는 동작을 할 수 있으나, 타격 표시 센서는 너무 친절하다 못해 아동게임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여 타격감을 낮추게 하는 역작용을 주었다. 터미네이터와 관련해서는 후반으로 가면서 초반에 난공불락이었던 것이 너무 쉽게 죽일 수 있게 되어 약간의 허무함마저 주기도 한다.
그나마, 직접 조정은 하지 못하나 탈 것에 탑승하여 접근하는 로봇들을 사격하는 재미는 이 게임에서 그나마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조정하는 머신은 터미네이터의 HUD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먼치킨의 재미를 준다. 팬서비스적인 부분이랄까.
짦은 플레이시간으로 금방 엔딩을 보게 된 만큼 추가적인 재미는 영화를 볼 수 밖에 없게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 또는 보고 난 후 짦게 즐길 정도의 게임으로 만족한 듯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