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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태안 안면도 둘째날
2025년 여름 태안 안면도 여행 둘째날의 오전은 편의점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제 송충이한테 쏘인 어머니가 괜찮은 줄 알았는 데 밤새 아프셨다고 하셨다.
약국을 가려고 했는 데, 숙소 주변에 어제와 다른 편의점이 있기에 거기에 가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파스를 찾아 보았다.
모기에 물린 데 바르는 약이 아니라 신신파스에서 근육통 해소와 벌레 물린 데 바르는 물약 파스가 있기에 그것을 구입해서 어머니에게 드렸다.
다행히 그것을 바르시고는 조금 나아지셨다. 하루 쯤 지나서는 괜찮아지셨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만리포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였다. 해수욕장이 썰물로 빠진 상태여서 어제 본 석양을 밝은 상태로 본 느낌이었다.
해수욕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미리 파라솔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음… 오늘도 방문자는 없을 듯 싶은 데…

전날 자세하게 보지 못했던 놀이시설을 보았다. 아직 운영 전이라 열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놀이 시설이 있었다.
바이킹만 있는 줄 알았는 데, 디스코팡팡 같은 것도 있고, 회전목마 같은 것도 있었다.
주변을 간단히 산책 후에 펜션에 가서 잠시 쉰 후 체크아웃을 하였다.
둘째날 여행
체크아웃을 할 때 주변에 볼 만한 곳이 어떠한 곳이 있는 지 펜션 주인에게 물어 봤는 데, 해안사구를 가면 좋다고 하였는 데, 내가 가려고 곳과 방향이 반대여서 내일 가보기로 했다.
파도리 해식동굴

내가 가려던 곳은 파도리 해식동굴이었다. 물이 빠질 때에만 가볼 수 있는 동굴이라고 해서 때를 맞쳐야 갈 수 있다고 하는 곳이었다.
네비에 찍고 도착한 곳은 황량한 곳이었다. 주차장도 작고 시설이랄 것도 없었다.
단지 백사장에 해식으로 생긴 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동굴이 있는 곳에 닿는 곳이었다.

주변 풍광은 좋은 데, 바닥의 돌이 날카로워 부모님이 걷다가 넘어지실 것 같아서 해식동굴을 깊게 들어갈 수 없었다.
나도 걷는 것이 불편하였다. 넘어질 뻔 하기도 하였다. 내 나이도 넘어지면 큰 사고가 나는 나이라 자세하게 보는 것은 포기하고 주변만 구경하고 돌아 나왔다.
몽산포 해수욕장

다음으로 간 곳은 서해에 왔으니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는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갔다. 뻘에서 해루질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갔다.
기대와 달리 입구부터 주차장 찾는 데, 고생이었다. 공용주차장은 해수욕장에서 멀고, 가까운 곳은 주차 금지이거나 야영장 전용으로 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 앞에 주차를 하고, 구경을 하러 가보았다.

주변 야영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그런데 내가 기대하던 뻘 체험은 아니라, 간단히 구경만 하고 떠났다. 특별히 볼 만한 것은 없었다.
용왕님 밥상

아침을 안먹고 나왔기에 배가 고파져서 식당으로 갔다. 태안 남면에서 유명한 생선구이 식당인 용왕님 밥상으로 갔다.
이 식당이 사거리 코너에 있어서 바로 진입이 안되어서 유턴을 2번 해서 들어갔다.

생선구이세트 3인분을 시켰다. 푸짐한 생선구이와 미역국이 좋았다.
생각하지 못했는 데, 미역국을 주어서 좋았다. 이 날이 어머니 생신인 데, 저녁에 간단한 파티를 할 생각만 했지 미역국을 생각을 못했다. 다행히 이 식당에서 미역국을 차려주었다.
해미읍성 왕꽈배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길 맞은 편에 가보려고 했던 해미읍성 왕꽈배기 매장이 보였다. 길 맞은 편이어서 기나길 U턴 길을 운전해서 매장에 방문하였다.
이럴 수가…
수요일은 휴무여서 영업을 하지 않았다. 어쩐지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는 것이 싸하더니.
이젠 어디를 가야하지 하는 멘붕이 왔다
태안빛축제장

태안 남면에서 구경할 만한 곳으로 길을 가다가 광고판에 보였던 꽃박람회 빛축제 행사를 보고 태안빛축제장을 가보기로 했다.
네비에 행사장 주차장을 찍고 도착했는 데, 뭔 황량한 벌판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행사장 같은 것이 주변에 없었다.
다시 네비를 찍었는 데, 멀리 직진한 후 유턴을 하라고 해서 시골길 같은 곳을 헤매다 다시 돌아왔는 데, 아까 주차장 맞은 편에 행사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차장 들어갈 때 오른쪽을 보지 않아서 행사장을 못보고 지난 것이었다.
때양볕이 내리쬐는 오후에 행사장에 갔는 데,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곳도 휴무인가 싶었는 데, 확인해보니 오후 7시에 개장이라고 한다.

꽃박람회도 하는 곳이라 야간 이전에는 꽃이라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 데, 개장 자체가 야간에 여는 곳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틈새로 행사장 내부를 찍어보았다.
꽃지해수욕장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여서 애매한 시간이라 꽃지해수욕장을 먼저 가보았다.

태안 남면을 떠나 안면도로 떠나 30분 넘게 운전 후 꽃지해수욕장에 도착을 하였다. 공용주차장이 있는 데, 유료인 줄 알고 지나친 후 주변을 둘러 보았다.
해안도로에 주차할 만한 곳이 없어서 공용주차장으로 돌아가 주차를 하였다.
다행히 2일 동안은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었다. 3일 지나면 하루 당 20,000원 받는다고 하는 데, 주차 차단기 시설이 운영하지 않아서 그것도 받을 수 있는 지는 모르겠다.
아직 시즌이 아닌 지,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었다.

주차장에서 나와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면 처음 보는 곳이 작은 어린이용 풀장과 인피니트 스튜디오이다. 인피니트 스튜디오에서 맞은 편 할미할아비바위와 연결된 바다 모습을 찍을 수 있다.

백사장에 내려와 걷다보면 청명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맑은 바닷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내려온 방향에서는 파라솔도 없고, 사람이 없었다.

반대쪽은 파라솔이 많이 펼쳐 있어서 그곳은 사람이 많나 싶어서 바닷물과 파도를 느끼면서 맞은 편으로 한참을 걸어 갔다.
가까워지자 알게 되었다. 파라솔만 펼쳐져 있고,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만리포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여기 꽃지해수욕장에도 휴가로 찾아온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았다.
날이 덥고, 바닷물로 차갑지 않은 데, 휴가로 찾아온 사람이 없는 상황은 내가 그동안 겪었던 휴가와는 달랐다. 너무 일찍 떠나온 모양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할미할아비 바위 등의 풍경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신데렐라펜션

여행 이틀차 숙소인 신데렐라펜션에 체크인하기 위해 갔다.
꽃지해수욕장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어서 걸어서 해수욕장을 갈 수는 곳이었다.
여기도 투숙객이 우리뿐이었다.
체크인 할 때 1명 추가로 15,000원을 추가 지불하였다. 그리고 사용 시 하지 말아야 하는 제약사항을 들었다.
고기를 굽지 말거나, 고기를 구우려면 외부에서 바베큐 시설에서만 구워야 하거나, 매운탕, 마라탕 같은 것도 안된다는 것 등.
내부 마감이 목재로 하였는 데, 냄새가 밴다고 하는 이유였다.
아. 이런 데가 있다는 것을 듣기는 했는 데, 내가 그런 곳에 투숙을 해 보는구나 하는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제약 사항이 그다지 짜증이 나지는 않았다. 어차피 실내에서 냄새가 나는 취식을 할 생각이 없었고, 분리수거 및 청소는 어차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니까.
그냥 펜션 운영하는 사람들 참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 정도.

실내는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다. 식탁과 의자가 있어서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에어컨이 벽걸이형이 아닌 스탠드라 나는 이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TV가 거실에만 있어서 부모님이 불편해 하셨다. TV 조작이 처음에는 작동이 안되는 줄 알았는 데, 콘솔박스의 위치 때문에 리모컨 방향이 맞지 않아서 습관적으로 TV 방향으로 조작을 하였기 때문에 작동이 안되었던 것이었다.
창문 밖으로는 베란다가 있고, 나무 탁자가 더 있고, 정원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침실은 별도의 방으로 되어 있는 데, 4인실 기준으로 예약해서 2인용 침대 2개가 놓여 있었다. 체크인 할 때 침구류 1인분은 빼내어 갔다.
이 침실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거실의 에어컨 냉기를 방문을 연 상태로 환기를 해서 사용하라는 황당한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침대 때문에 방문을 확 열 수도 없었고, 콘센트가 주변에 없어서 선풍기로 거실에서 침실로 바람을 넣을 수도 없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된 불편한 점이었다.

베란다고 나오면 정원에 있는 작은 수영장을 볼 수 있다. 작년 휴가 때에도 수영장이 있는 펜션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 데, 그곳보다는 깨끗하였다.
관리인에게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사용상 제약사항이 이곳에도 있었다.
색이 빠질 수 있는 천으로 된 옷을 입고 들어가면 안되고, 수영 후 방으로 들어갈 때, 물기를 말린 후 들어가거나 바닥에 떨어진 물기를 바로 딱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닥 목재에 물이 오래 닿으면 안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투숙객이 우리 뿐이라 사용할만도 했는 데, 귀찮아서 결국 사용은 하지 않았다.
체크인 후 짐을 정리하고 휴식만 취했다. 뜨거운 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잠깐 잠을 자기도 했다.
풍년회센터
잠시 쉰 후 더위가 한 풀 꺽이는 것을 느꼈을 때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갔다.
먼저 안면읍으로 가서 읍내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어머니 생신 파티를 할 케익을 하나 사고, 읍내를 잠깐 구경을 했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읍내였다. 약국도 4개를 보았고, 하나로마트도 있었다.

여행 계획에서 가보고자 했던 풍년회센터로 저녁을 먹기 위해 갔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곳이란다.

왜 이곳을 가보려고 했냐하면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서였다. 오랫동안 조개구이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20년전에는 서울에서도 조개구이가 유행이어서 회식 또는 친구들과 먹었는 데, 그 이 후에는 먹은 적이 없었다.
다양한 조개를 푸짐히 연탄불 위에 넣고 구워먹는 조개를 다시 먹어보고 싶었다. 서해 바다에 왔으니 그게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조개구이와 회 모듬을 시켰고, 푸짐히 먹었다.
꽃지해수욕장 썰물 구경

저녁을 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전날 부모님은 썰물 해수욕장 풍경을 못보셨으니 썰물 풍경이라도 보여드리기 위해 꽃지해수욕장을 다시 갔다.
바닷물이 빠진 꽃지해수욕장에는 할미할아비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중간에 물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운동화가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DSRL 카메라로 각잡고 사진 찍는 사람도 있었는 데, 그래도 될 정도로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이정도밖에 안오는 곳이 아쉬웠다.
설정을 건드리면 좋게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다시 숙소로

펜션으로 돌아왔는 데, 정원에 밝은 조형물이 있었다. 호박마차에 LED조명을 장식한 것이었다.
잠깐의 포토존 타임을 가지고 객실로 들어갔다.
어머니 생일 파티를 하고 2025년 여름 태안 안면도 여행 둘째날 을 마무리했다.
추가정보
꽃지해수욕장 : https://naver.me/Gn0yxrQR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났지만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모습이었다.
해변가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파도 너울도 조금 높은 편이었다.

작년까지는 동해, 그것도 강원도 고성을 몇 년동안 여행을 다녔다.
올해는 사실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는 데, 어머니가 이 달초에 가자고 하셨고, 동해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