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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태안 여행
2025년 여름 태안 안면도 여행을 하기로 했다. 작년까지는 동해, 그것도 강원도 고성을 몇 년동안 여행을 다녔다.
올해는 사실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는 데, 어머니가 이 달초에 가자고 하셨고, 동해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하셨다.
마침 태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 데, 어머니가 태안을 가자고 하셔서 그 쪽으로 여행 계획을 짜 보았다.
며칠 여행 계획을 짜고, 숙박 펜션을 예약을 한 후 장마가 시작되어 걱정을 하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비피해가 있는 상황에 여행지에도 비피해로 문제가 있거나 비가 계속 내리면 어떻하나였다.
좌우간 여행 출발일은 왔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 첫째날
시흥 하늘휴게소
아침 식사를 하고 느즈막히 10시쯤 집에서 출발을 하였다. 태안까지 2시간 반쯤 예상해서 출발을 하였다. 고속화도로를 진입을 하려는 데, 어머니가 핸드폰을 두고 왔다고 해서 집으로 다시 와서 가져가는 사소한 문제가 있기도 했다.

중간에 시흥 하늘휴게소를 들러서 잠깐 휴식을 하였다.
이 때까지는 서울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조금 지체가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막힌 상황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막힌 상황이었다.

시흥 휴게소는 처음 들러본 휴게소였다. 사실 서해쪽으로는 여행을 자주 안가봤기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한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늘휴게소가 어떤 지 궁금해서 들러본 곳이었는 데, 3층에서 고속도로를 볼 수 있는 푸트코드 등이 있는 휴게소였다.
외부 전망대같은 곳은 없어서 조금 아쉬운 휴게소였다.
한솔 펜션

시흥 하늘휴게소 이 후 쉬지 않고 달려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근처에 예약해 둔 한솔 펜션에 체크인하러 갔다.
원래는 바다에서 즐긴 후 가려고 했는 데, 생각보다 길이 지체가 되어서 2시간 반이 아니라 3시간 반이 걸려서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이 펜션은 다행히 체크인이 2시에 할 수 있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갔다.
중간에 문제는 예약한 펜션이 아닌 다른 비슷한 다른 이름의 펜션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려다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주인의 말에 나도 놀랐고, 주인도 놀라서 황당했던 사소한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그 펜션 주위에 내가 예약한 한솔 펜션이 있어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예약을 할 때 4인 기준 방을 예약을 해서 추가 인원 비용없이 체크인을 하였다. 이 주변 펜션들이 대부분 3인 이상일 경우 침대가 2인용 하나만 주어서 온돌방으로 예약을 했는 데, 부모님이 조금 불편해 하셨다.
왜냐하면 방이 생각보다 좁고, 식탁과 쇼파같은 앉는 가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베란다에 식탁 겸 바베큐 시설이 있지만, TV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격은 싼 편이었다. 예약할 당시 기준으로.
문제는 이곳에 투숙한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굳이 예약할 필요가 없었고, 당일 숙박할 때 예약 당시보다는 싼 가격에 투숙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었을 뿐이었다.
주인 아줌마는 친절할 편이었다.
만리포 해수욕장

펜션에 짐을 정리한 후 걸어서 해수욕장을 가 보았다. 해수욕장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나마 걸을 만한 거리라 걸어서 가 보았다.
만리포 해수욕장의 대표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워터스크린 LED 조명이 나오는 조형물이었다.

파라솔이 쳐져 있는 곳으로 가 보았는 데, 이상했다.
이상함의 정체는 사람이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해수욕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얼마전까지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이 날은 때양볕이 내리쬐는 날이었는 데, 피서를 온 사람들이 없었다.
그렇다고 바다가 찬 것도 아니었다. 수영하기 좋은 미지근한 온도였다.
모래장을 걷기도 하고, 바다에 발을 담그면서 주변 풍광을 찍으면서 간단히 해수욕장을 구경하였다.
청어람 식당

어머니가 배가 고프시다고 하셔서 주변 맞집으로 유명한 청어람으로 갔다. 모항항 항구 근처에 있는 맛집으로 허영만 화백이 TV 프로에 소개되기도 했다는 식당이었다.

식당을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쯤 되어서 인 지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아직 철이 아니라 그런건지 시간 때문인 지는 모르겠다.
여기에서 태안의 명물 게국지를 먹었다. 처음 먹어본 게국지인 데, 꽃게탕과는 다른 맛이었다. 된장국에 묵은지를 넣고 게와 끓인 국인 데,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반찬 중 간장게장도 게가 크고 딱딱해서 이빨을 위협해서 불편하였지만,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도 맛이 좋았다고 하셨다.
식사 후 주변 모항항 선착장을 구경하다가 방파제를 갈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방파제 구경을 포기하기도 했다.
만리포해수욕장 전망대

방파제의 등대 구경을 다음으로 미루고 찾아간 곳은 만리포해수욕장 전망대였다. 만리포 해수욕장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전망대로 주차장 입구가 조금 까다로운 곳에 있었다.
입장료가 무료인 곳이어서 입장 후 엘리베이터로 바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면서 탁 틔인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와 달리 전망대 내부는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함을 느끼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리포 해수욕장 백사장을 찍었다. 길게 뻗은 백사장을 볼 수 있었다.
이 전망대에서 아쉬운 것은 전망대 방문자가 적어서인지 내부에 카페 같은 없어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전망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관람을 마치고 내려 오게 되었다.
만리포방파제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왼쪽 해변길을 따라 가면 만리포방파제로 갈 수 있다.
중간에 해안 데크가 있어서 해안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었다. 그 길 끝에 만리포방파제가 있고, 방파제 끝에 등대가 있다.
등대를 가기 전에 인근에 사는 주민인 지, 가벼운 속옷 차림으로 수영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썰물에 물이 빠져 방파제 위에 놓인 선박도 보면서 등대 주위에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냈다.
천리포 수목원

등대를 구경 후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 도로를 따라 주욱 위로 올라갔다. 해수욕장 주면을 차로 다니면서 구경하고 도착한 곳은 천리포 수목원이었다.

도착한 시간이 5시가 넘어서인 지 사람이 없었다. 입장권 발매기도 무인발권기라 더 사람이 없어 보였다.
7시에 운영이 종료된다고 하는 데, 입장료가 12,000원이어서 수목원 내부 구경을 포기하였다.
이 때 쉬려고 어머니가 의자에 앉으시다가 송충이에 쐬여서 아프시다고 해서 더 이상의 구경을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일몰과 썰물 구경
펜션으로 가는 도중 들른 편의점에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찾았는 데 없었다. 어머니가 괜찮다고 하셔서 펜션으로 가서 휴식을 취했다.
잠깐의 휴식 후 저녁을 어머니가 집에서 가져간 양념불고기로 먹었다.

해가 저무는 석양 시간이 되어서 걸어서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을 하였다.
일출을 보던 동해와는 달리 일몰 석양을 보는 서해가 색다른 풍경을 느끼게 하였다. 더욱이 오후에 보았던 백사장과는 달리 썰물로 물이 빠진 백사장은 동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일찍 잠에서 벗어나야 볼 수 있는 일출과는 달리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일몰은 시간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다른 느낌이었다.

물이 빠진 곳을 걷는 재미도 달랐다. 비록 신발을 젖었지만. 아쉬운 것은 만리포 해수욕장은 해루질을 할 수 있는 뻘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파도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석양이었다.

8시가 넘어가니 조형물에서 워터스크린이 작동되면서 LED 조명이 커졌다. 워터스크린에서 영상이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LED 조명으로 멋진 풍광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것은 여름 휴양지인 데,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것인 지 해수욕장 주변 상권에 사람이 없어서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다는 것이다.
장마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시즌이 아니어서인 지, 경기가 안좋아서인 지.
2025년 여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 후 주변 여행을 하는 첫째날은 이렇게 저물었다.
추가정보
만리포해수욕장 : https://naver.me/59vY9dEw

또한 차량 구입으로 인해 늦게 출발한 것도 있다.

8월 12일 어머니 팔순 잔치를 하고 일요일 쉬고 난 후 8월 14일 오전 9시에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