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Saw) – 논란은 많겠지만 나름대로 성공작


감독을 포함하여 주인공 리 워넬 역시 알려지지 않은 배우와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잊혀진 듯한 배우 캐리 엘위스와 대니 글로버가 출연한 영화이다. 이른바 저예산 B급 영화라는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과거회상과 현재의 시간을 오가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주어진 단서로 사건의 실마리를 점차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기는 하나 관객이 납득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반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스스로 허물어 버린 영화이다.

연쇄살인의 엽기적인 것은 13Ghost 등의 공포영화의 특수분장과 세븐 등의 범죄 스릴러 영화의 살인 행각등 흉내낸 듯 하고 밀폐공간의 어색하게 대치된 인물들의 상황 설정은 관객이 배우들에게 납득할 수 없는 설정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등장한 단서로 인해 기존의 추리를 덮어버리고 새로운 추리를 관객에게 하도록 만드는 것은 관객이 영화를 즐기게 하는 데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설정과 스토리 구상만 가지고 감독을 맡아 영화를 제작하였고 제작비보다도 50배는 넘는 수익을 얻었다고 하니 감독 자신으로써도 나름대로 성공작이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는 극장용보다는 인터넷용 영화로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다찌마와 리”와 같이 극장용 정극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과장되고 어색한 코메디가 대 히트를 한 것처럼 이 영화도 극장에서의 개봉 실적보다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실적이 50배 정도 더 높지 않았을까하는 추측 때문이다.

PS : 대니 글로버 몸값이 싸졌나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했다. 극장에서 본 지는 한달이 넘었지만 당시에는 스포일러가 너무 난무해서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이 영화는 스포일러를 쓰지 않으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쓰게 만드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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