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Future – 기술보다 스토리로 압도한 최고의 SF영화


80년 중반 이후의 SF영화에서 빼놓은 수 없는 걸작이 “로맨싱 스톤”의 감독으로 겨우 이름이 알려진 감독 저메키스에 의해 탄생되었다. 물론 감독뿐만 아니라 “마이클 J 폭스”라는 배우도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다. 비록 2편과 3편의 내용 연결과정이 무리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도 1편은 걸작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좋은 영화다.


TV에서도 여러번 하기도 했지만 TV에서 마지막 본 지도 오래되어서인지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처럼 감회가 새로웠고 지난 시간만큼 예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보게 되기도 했다. 이 영화가 SF영화라 내 기억속에서는 특수촬영이 많이 사용된 영화였는 데 실제로 특수촬영은 몇개 안되고 그나마도 그 당시 다른 영화와 비교해도 좋은 효과의 표현을 한 것도 아니었다.

이것을 느꼈을 때 당시에 각본을 쓴 “로버트 저메키스”와 “밥 게일”의 뛰어난 점이 느껴졌다. 스토리가 좋았기에 특수촬영이 없어도 뛰어난 SF영화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따지고 들면 과학적 신빙성의 결여나 번개와 드로리안의 접촉을 맞추는 확률적 문제나 시간 여행에 대한 파라독스 문제들이 많지만 영화를 보는 중에 스토리에 빨려들어 그 사실은 웃고 넘어가게 만든 점 또한 뛰어났다.


마이클 J 폭스, 리 톰슨의 엣띤 예전 모습을 다시 본 것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가 될 것이다. 이 영화가 한국 개봉이 늦어진 것이 바로 이들의 관계가 모자간이어서 근친상간 내용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것도 당시의 무거운 검열기준을 생각나게 해준다.

그런데 과거의 부모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보고 직접 만나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대단히 재미있는 소재다. 이후 몇몇 영화가 이 포맷을 따라했지만 좋은 건 없었다. “최후의 카운트다운”같이 진주만 폭격을 막기위해 역사를 바꿀려는 거창한 시간 여행이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정이 좋았다.


이 영화가 SF 툭수효과가 좋았던 영화로 기억속에 각인된 결정적 이유가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사실 저 장면으로 인해 영화 중간의 어정쩡한 특수효과들마저도 상승시켜준 셈이다. 2편과 3편에서는 특수효과가 많이 사용됐지만 스토리의 재미에서 1편보다 못한 것을 보면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과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이 장면에서 놀랐다. 소리의 크기에서도 놀랐지만 사람이 뒤로 튕겨나간다는 것을 이해를 못했다. 큰 스피커를 본 적도 없었고 스피커가 진동을 한다는 것도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저만한 스피커라면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폭발만 하지 않는다면 들을만한 소리를 들려줄거 같지 않은가.

오래된 영화임에도 5.1채널을 지원하는 DTS와 돌비 디지털 사운드를 들려준다. 비교적 채널 분리가 잘 되어 있으나 약간 소리가 가볍고 날까롭다는 느낌이 든다. 화질은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약간 지글거리는 듯하다. 만족할 만한 화질은 아니었다.

■ 서플의 구성


– 촬영현장 에피소드
– 출연진과 제작진의 제작과정 회상
– 로버트 저멕키스와 밥 게일의 코멘터리
– outtakes NG장면
– 삭제장면
–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는 흥미로운 사실
– 오리지날 메이크업 테스트: 출연진들의 노역 분장 후의 카메라 테스트
– 스토리보드와 실제 촬영장면 비교
– 제작과정의 기록들
– 극장용 예고편
– 일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 소개

1장의 DVD로 구성된 것 치고는 서플이 많다. 특이할 만한 것은 감독과 각본의 코멘트리가 일반적인 방식인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흐름에 따라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 강당에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질문이 영화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녹음한 게 아닌가 싶다. 다행인건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점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는 흥미로운 사실”이란 내용은 케이스 뒷면에 적혀 있는 게 미공개 애니메이션 기술로 잘못 적혀있다. 잘못 해석해서 애니메이션 기술을 알려주는 것으로 엉뚱하게 인식하게 했다. 이 메뉴가 원래의 코멘트리 방식과 비슷한데 영화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마티의 여자친구 제니퍼 역을 맡은 클라우디아 웰스가 나오는 장면에 “Fast Times”이란 영화를 찍게 되어서 후속편에 참여를 못했다. 엘리자베스 슈로 교체했다고 알려준다거나 1955년 마을에서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의 주인공이 1985년 당시의 대통령인 레이건이라고 알려준다. 배경음악의 제목과 가수를 알려주는 건 기본이다.

그런데 이것이 말로 알려주는 게 아니고 자막으로 알려준다. 그래서 DVD플레이어에서 자막2개를 동시에 불러들이지 못하는 한 제대로 볼 수 없다. 더욱이 영어자막만 있다. 한글자막이 아니기에 자막1은 영화의 자막, 자막2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막으로 설정하지 못하면 한가지 자막으로만 봐야한다. 내 경우에는 PC의 DVD와 PowerDVD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체념이 되버린 유니버설다운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등은 당연히 되어 있다. 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광고도 있다. 자주 보게 되니 짜증나서라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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