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 새로운 첩보물의 탄생


로버트 러들럼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원작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국내에는 “잃어버린 얼굴” 시리즈로 판매가 된 바 있다. 이 영화는 그 중 1부인 The Bourne Identity를 영화화했다. 최근에 2부인 The Bourne Supremacy가 제작되어 개봉된 바도 있다.


1988년 TV영화로 로버트 챔벌린이 주연한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극장용으로는 감독 더그 라이만이 로버트 러들럼으로 부터 제작허락을 받고 처음으로 제작하게 된 작품이다. 그러나 로버트 러들럼은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타개하여 보지를 못한 작품이 되기도 했다.

첩보 스릴러물이면서도 전형적인 “제임스 본드”류의 스파이물과는 차별되고 최신작 “트리플 X”에서 표방하는 신세대 첩보물하고도 다른 색다른 영화로 제작하기를 바랬다는 더그 라이만의 제작 의도가 이 영화속의 제이슨 본에서 보여지는 영화이다.

액션과 로맨스에 치중하기 보다는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고자 세심한 표현에도 신경을 쓴 감독의 열정이 있었기에 제이슨 본과 마리라는 여자를 통해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과를 찾기보다 현재에서 다른 삶을 선택하고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새로운 타입의 소시민적 주인공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보여지는 제이슨 본의 시체모습은 폭풍우 속에서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은 그 이전의 커다란 사건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관객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영화에 바로 몰입시키게 만드는 한장의 컷이었다.


이 영화에서 이러한 격투 액션은 사실 많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나 그 장면들이 짦지만 강렬하게 보여주었던 것은 맷 데이먼이 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를 연상시킬 때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굿 윌 헌팅”이듯이 드라마적인 영화에 어울렸던 그의 액션연기는 의외성을 띄었기 때문에 많지 않은 격투 액션임에도 강렬하게 느끼게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가 이 영화를 위해 배웠다는 칼리라는 무술의 동작이 간결하고 짦은 힘찬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라 더욱 그러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롤라 런”으로 빨간 머리로 익숙한 프란카 포텐테와의 짦은 러브씬도 역시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현실적으로는 절대 맺어질 수 없을 듯한 긴박한 상황임에도 연출되는 이러한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 것도 맷 데이먼과 프란카의 뛰어난 연기덕은 아닌가 싶다.


배우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이 이 두 배우들이다. 악역이지만 이러한 배우들이 그 악역을 했기에 빛을 발하게 되는 배역이 있다. 악역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로 한수 접고 들어가게 만드는 크리스 쿠퍼와 브라이언 콕스의 연기대결은 이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다.

DVD의 화질은 최근에 너무 뛰어난 화질의 작품을 보아서인지 그다지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다지 큰 무리없이 감상할 정도의 평범한 수준이었다. 중반 어두운 부분의 암부 표현이 미약하다거나 후반 농장 가옥의 밝은 부분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평범한 수준의 화질을 보여주었다.

사운드에서는 돌비 5.1과 DTS를 지원하는 데 채널 분리및 효과음의 표현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큼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총알 파편 튀는 소리의 분산까지 느낄 수 있고 영화 초반의 폭풍우 소리, 격투장면에서의 둔탁한 타격음의 사실감등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 서플의 구성


– 감독 더그 라이만의 음성해설
– The Bourne Identity 탄생 :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 극장예고편
– 또다른 결말
– 4개의 삭제장면
– 농장 가옥의 삭제된 장면
–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 뮤직비디오 : Moby의 Extreme Ways
– 헐크 예고편
–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 소개

유니버설 제작 DVD중에 흔치 않는 제대로 된 한글자막 지원이 돋보였다. 이 DVD가 2004년에 나온 것이 아니라 작년에 나온 구형 제품이기에 더욱 눈에 돋보였다.

그래서 더그 라이만 감독의 음성해설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외 삭제된 장면에서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1개의 DVD로 제작된 것 치고는 많은 서플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가 재미있는 만큼 서플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본 슈프리머시 DVD의 판매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3부인 The Bourne Ultimatum의 제작도 기대해본다

OST 중에서 “Extreme Ways” – Mo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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