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아이밤과 영양크림 화장품 만들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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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수요일에 진효정 연구원의 원데이 클래스 강의에 참석한 후기를 올린다. 이번이 세번째로 강의를 받는 것이고,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것으로는 두번째 강의이다. 비누를 만들어 봤고, 탈모샴푸와 헤어팩을 만들어 봤다. 그러나 직접 피부에 화장품으로써 사용하는 제품은 이 날 배운 아이밤과 영양크림이 처음이다.

강의 방식은 세이쌤과 향긋쌤님과 다르게 강의 재료를 모두 한 번에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밤을 만들기 전에 아이밤 재료 설명하고, 영양크림을 만들 때 재료설명하는 방법으로 따로 따로 설명을 하였다.

보르피린 아이밤 30ml

먼저 진효정 연구원의 회사의 직원으로 강의까지 맡고 있는 재원이다. 연구원과 업무적으로 이야기는 했지만 교육생으로서 만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난 초보니까…

먼저 연구원이 이번 강의 내용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로 강의를 하고자 하였다는 말과 처음하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듣다가 최대한 접근하기 쉽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해하기 쉽고 만들기 쉬운 레시피로 준비했다는 말에 신뢰가 갔다.

이 날 제작하게될 화장품은 보르피린 아이밤과 코엔자임 영양크림이었다.

먼저 아이밤이 뭔지 모르는 나에게 새로운 화장품의 세계를 알려주었다. 아… 눈가 주위의 주름을 피려고 이런 화장품도 이용하는구나… 그동안 몰랐던 신세계라고나 할까. 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같이 눈가에 세월을 담은 주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아이밤은 용기에 넣고 굳혀야 해서 제작 시간 보다 굳히는 시간이 필요해서 먼저 제작하기로 했다. 담는 용기는 2가지를 보여주었는 데 모양이 달랐다. 선호도가 있으므로 강의생들에게 선택을 해보라고 했는 데 립밤제품 형식의 용기 15ml 2개를 선택하게 되어 그것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입구가 작아서 눈가와 입술 주위를 바르기 편한 립밥 모양의 용기로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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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와 도구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이 날은 특히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에서 호호바오일이 방송된 다음 날이라 호호바 오일에 대한 소개를 빼놓을 수 없었다.특히 정제와 비정제를 판매하는 데, 새로핸즈의 경우 비정제를 골든이라 명칭을 붙여서 판매를 한다.정제는 정제과정에서 불순물이 사라지지만 그만큼 영양분이 줄었다고 볼 수 있고, 비정제는 영양분이 많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호호바오일은 트러블이 없는 오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번 제작에는 비정제 골든 제품으로 제작을 하였다. 단,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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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힙오일은 주름 탄력에 좋은 재료이며 아이크림에 대부분 사용하는 재료이다. 올리브네츄럴에스테르는 올리브에서 한번 더 걸린 후 나노화 시킨 재료이며 피부 흡수가 더 잘되게 도와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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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피린을 제외한 오일과 첨가물들을 모두 계량하여 비이커에 담아둡니다. 위의 3개 오일들 외에 비즈왁스(화이트)와 천연비타민E가 추가로 들어가는 데, 비즈왁스는 굳게하는 역할을 하고, 천연비타민E는 지난 시간에 배웠듯이 항산화제로 오일이 썩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비즈왁스의 모양이 작은 바둣돌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 데, 계량에 실수를 했다. 6g을 계량해야 하는 데, 보르피린 3g과 착각해서 3g만 계량해서 넣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 이미 물 건너간 후… 아이고. 3g에 맞추려고 왁스 한 알을 빼기까지 했는 데… 그래서 아이밤의 제형이 조금 물게 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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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이 끝난 비이커를 핫플레이트에 올려서 녹여주었다. 유리막대로 휘저어 주면서 녹여주었다. 왁스가 어느 정도 녹았을 무렵 핫플레이트에서 내려서 오늘의 주인공 보르피린을 넣었다. 보르피린은 이번 아이밤의 핵심 원료이고 주름개선 크림과 가슴을 크게 만드는 크림에 사용하는 원재료이다. 

지방층의 영양을 주어 피부가 탱탱하고 볼륨을 만들어 주는 재료라고 이해를 했는 데, 필러 효과가 나는 재료까지는 이해가 되었으나. 임상실험으로 증명한 가슴 커지는 효과에서는 약간 난처함이… 수강생들의 대부분 여성분들이었고, 나이 지긋하신 신사분과 나만 남자인 상태라 가슴 커지는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의 응답이 오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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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피린은 용기에 스포이드가 달려 있어서 방울 방울 떨어지는 용액의 무게를 계량하였다. 계량한 후에는 저어주었다. 3g이 참으로 많은 용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번만 스포이드를 사용하면 될 줄 알았는 데, 2번 반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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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 오일은 라벤더불가리안과 로즈우드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 때 사건이 발생했다. 내 옆에서 수강을 받으시던 분이 보르피린이 아닌 다음 제작에 사용할 보톡스펩타이드를 넣어서 다시 제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도 세번째 강의를 들은 경험자라고, 내가 좀 도와 드렸다. 재료를 찾고, 계량할 양을 설명해드리고 무사히 마치게 도와 드렸는 데, 아뿔사 나도 사고를… 로즈힙오일을 정제를 사용하는 것인 데, 눈에 보이는 것이 비정제인 지 모르고 로즈힙오일(비정제)를 드렸다. 그래서 남들보다 예쁜 붉은 색이 감도는 아이밤을 가지고 가게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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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불가리안과 로즈우드를 방울 방울 계량해서 휘저어주었다. 아! 위 사진에 비즈왁스 한 알 빼둔 것이 찍혀 있다. 어차피 계량을 적게 해서 부족한 것이었는 데, 저걸 왜 뺐을까… 이 때까지만 해도 계량을 잘 못했다는 생각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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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용기에 담았다. 무사히(?) 보르피린 아이밤을 만드는 것이 끝났다. 15ml 용기 2개를 만들었다. 잠시의 정리를 시간을 갖고 두번째 강의를 시작하였다.

 

코엔자임 영양크림 50ml

이번 영양크림의 메인 재료는 코엔자임인데 이 재료는 TV조선의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방송이 되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일었던 재료이다. 항산화효과와 노화방지에 좋은 재료라고 한다.

코엔자임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구분이 되는 데, 말 그대로 수용성을 물에 녹는 재료, 지용성은 기름에 녹는 재료로 다른 성질을 가졌다. 이번 제작에서는 지용성 제품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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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이커는 2개를 사용하는 데, 하나의 비이커에는 수상층을 계량해서 두었다. 수상층으로 사용하는 원료는 로즈불가리안워터 28g이었다. 노화, 미백, 항산화효과에 좋은 워터라고 한다. 여기에서 재료들은 불가리아산이 좋다고 하였다. 음… 그럼 그냥 로즈워터이군…

다른 비이커에는 유상층 원료를 계량해서 두었는 데, 아르간오일, 호호보(골든), 로즈힙(비정제), 코인제암Q10(지용성), 올리브왁스, 몬타왁스68을 계량해서 두었다. 여기에서 로즈힙을 비정제로 사용하였다. 아이밤 만들었을 때는 정제로 사용하였고.

수상층과 유상층은 각각의 비이커로 계량해야 하는 데, 하나의 비이커에 계량을 한 수강생이 계셨다. 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겠지. 

왁스 제품은 2가지가 사용되었는 데 몬타왁스68은 올리브왁스만 사용했을 경우 백탁현상이 일어나 그것을 감소해 주기 위해 보조유화제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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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층과 유상층 모두 계량하였고, 이제 핫플레이트로 가열해 주고, 유상층을 녹이는 작업을 하였다. 2개의 비이커의 용액이 75도 정도로 가열 될 때까지 핫플레이트에서 뜨겁게 하였다. 

이번 강의에는 수상층과 유상층을 섞는 방법에 대해 설명이 있었는 데, W/O타입이라고 해서, 수상층을 유상층에 붓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왜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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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효정 연구원이 너무 수강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서 온도를 재는 작업과 블랜드를 하는 작업을 건너 뛰었다. 2개의 비이커의 온도를 측정하고 유상층에 수상층을 붓고 직접 미니블랜더로 블랜드까지 해서 주었다. 

편하기는 했는 데, 왠지 내가 해야 하는 작업을 뺏긴 거 같아서… 고수의 손길이 닿은 것이라 이제는 첨가제와 에센셜오일만 섞는 작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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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제로는 히아루론산1%, 보톡스펩타이드, 모이스틴, 알란토인, 나프리, 천연비타민E 이 있었는 데, 이번 강의에서는 하나씩 넣으면서 섞어주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했다. 휘저어 주면서 크림처럼 변하는 모습이 좋았다. 

아! 휘저어 주는 방향은 역시 시계 반대 방향이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깜박해서 잠시 반대방향으로 돌리다, 시계방향으로 잠깐 돌리기도 했다. 에센셜오일로는 라벤더불가리안과 버가못을 사용했는 데, 버가못의 향기가 나에게는 맞지 않은 듯. 그러나 일단 버가못으로 제작을 했다. 지금은 로즈우드로 할 껄하고 후회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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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용기에 담았다. 중간에 흘린 게 있거나 계량을 잘 못했나? 용기에 꽉 차게 들어가지 않았다. 비이커에 있는 크림들을 박박 긁어서 넣었는 데… 약간 모자란 듯…

혹시 실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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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스티커를 붙여보니 그럴 듯…

좌우간 두번째 화장품 제작 도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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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강의는 세번째 제작이라고 이번 강의에서는 다른 분 계량하는 것도 도울 여유도 있었고…

PS : 제작 전 재료 이론 강의에서는 집중을 못했다. 이 날 오후에 예정한 회의 준비 때문에… 일에 치여 삼.
영양크림은 어머니를 드렸는 데, 냄새가 강하다고 하시면 불평을 하셨다. 그래도 이것은 써 보셨네.. 헤어팩은 아직도 안 쓰신 거 같은 데…., 역시 버가못이 아니라 로즈우드로 했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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