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VS. 콩 시리즈의 마지막인가?

영화소개

2019년 개봉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의 후속작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영화이다. 전작의 영화 후반부에서 예고를 했었다.

인간들의 인공 시설 안에 격리된 콩을 이용해서 지구 안의 또 다른 지구 공간인 할로우 어스에 있는 에너지 자원을 얻으려는 세력과 그 세력을 막으려는 고질라가 서로의 본능에 따른 대결을 한다.

이미지 출처 : imdb.com

인간들은 콩을 보호하기 위해 그 둘의 조우를 막으려고 하나 고질라가 콩을 찾아내 격투를 벌이게 된다. 인간의 속임수로 서로 간의 전쟁은 끝나고, 콩은 결국 자신의 고향일 지도 모르는 할로우 어스를 찾게 된다.

고질라는 에이펙스라는 기업에서 벌이는 비밀 실험을 찾아내 파괴하는 행위로 인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간다. 에이펙스의 비밀을 쫓고 있는 팟캐스터와 전작의 주인공은 합류하여 같이 음모를 찾아낸다.

그 음모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콩과 고질라가 나선다.


영화감상

전작을 최근 다시보고 이 영화를 봤다. 그래서 생생하게 스토리 진행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이 영화는 전작의 플롯에서 고질라만 가져왔다.

고질라 말고도 다른 타이탄이 있는 데, 이 영화에서는 거론이 되지 않고, 유일하게 콩만 거론이 되었다. 대결 구도에만 치중했다는 것이다. 고질라 세계관과 콩을 엮으려다 보니 무리수였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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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입부에서 평화로운 스컬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콩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콩 스컬 아일랜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 영화에서는 공룡과 유사한 괴수가 있었고, 원시 민족도 살고 있었는 데 영화에서는 거론이 안되었다. 그러다 콩이 살고 있는 곳이 모나크에 의해 격리된 보호 구역이라는 것이 반전을 주었다.

인간의 목적에 의해 격리가 되어 있었고, 또한 인간의 탐욕에 의해 할로우 어스를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납치도 되었다.

콩은 정말 납치하기 쉬운 괴수인 것이었다. 1933년 고전 영화에서부터 납치되어 배에 실리는 괴수의 대표 명사였다. 영화 주라기공원 2의 티라노 납치가 오마주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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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는 전작과 비교해 볼 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로 영화를 시작한다. 인간들의 도시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괴수로 등장을 한다.

물론 팟캐스터가 그 이유를 찾아내지만, 그 이유도 과연 고질라를 불러 올 만한 이유가 되었는 지 의문이다. 원작의 캐릭터에 의하면 고질라는 핵과 관련된 사항이나 다른 괴수(타이탄)과 관련된 사항에서 공격을 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결국 고질라와 콩의 전투이고, 협동 다구리가 다였다. 2번의 전투와 1번의 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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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고구마 캐릭인 매디슨만큼은 아니지만, 억지스러운 헐리우드 캐릭터가 나온다. 수화로 콩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지아라는 소녀이다.

디즈니가 아닌 회사인 데, 이런 아동스러운 캐릭터로 가족주의를 굳이 연출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흥행에 매달려 전체 관람가를 너무 의식한 듯.

결국 이 영화는 인간 배우들의 이야기는 재미없고, 괴수들의 격투 장면의 연출만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다.


배우이야기

억울할 만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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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는 고질라와 킹이지만, 인간 배우들 중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메인이라 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당시에는 스토리상 개연성이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형이 할로우 어스에 진입하다고 죽었는 데, 그 상황에서 이 배우의 배역인 네이선은 어떻께 살아서 돌아 올 수 있었는 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의문이었다.

또한 젊어 보여서 진지한 과학자의 모습은 안 보이고, 양아치 모습처럼 보여서 지례 짐작하는 빌런으로 오인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이 배우의 전작이 “레전드 오브 타잔”이었다. 그것도 바로 근육질의 잘생긴 타잔.

그 모습이 어디에도 안보였다. 또한 나이가 실제 40대 중반. 스카스가드는 형제들도 모두 배우이다. 유명한 배우인 데, 영화를 보는 와중에는 그것이 안보였다. 그저 찌질이로만.

배역에 맞는 연기를 잘 한건지, 아니면 연출이 못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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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여성은 에이사 곤잘레스이다. 블러드샷, 알리타에서 눈에 띄는 배우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 배우의 활용법을 몰랐는 지, 아니면 이 배우가 잘 못 지원한 건지 허무한 캐릭터로 나왔다.

머리가 빈 공주 스타일을 연기하고자 했다면 성공한 케이스이나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캐릭터였다.

야성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매력적인 배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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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배우로 치면 이 영화에서 이 사람만큼 큰 사람도 없을 듯 싶다.

바로 오쿠리 슌이다. 일본의 대표 꽃미남 배우로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고, 연기력도 좋은 배우이다. 예전에 “키사라기”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 배우를 알게 되었는 데, 최근의 작품 중에서는 “은혼”이라고 하면 알까?

이 배우가 조연도 이렇게 비중없는 조연으로 나올 줄이야. 분위기만 잡다가 허무하게 퇴장한다.

전작의 와타나베 켄과 비교하면 동양인 배우라고 홀대한 것은 아닌가 싶다.

없어도 될 듯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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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은 케일리 호틀이나 아역배우로 특이사항은 어머니가 한국 계열로 입양아라고 한다. 한국인 피가 흘러서 인지, 콩의 전작인 원주민의 후예로 보이기 위해 동양적 개성이 있는 배우로 캐스팅 된 듯.

그런데 진짜 캐스팅이 된 이유는 집안이 4대 째 청각장애우라서 수화에 능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화 속의 수화 장면이 그렇게 자연스럽지는 않던데… 단순한 대사여서 굳이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은 없었는 데…

극단적인 답답함을 유발하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현실성은 없는 판타지스런 캐릭터를 연기했다.

레바카 홀은 많은 연기를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 배우였고, 이 영화에서도 그랬다. 왜 나왔는 지 모를 캐릭터였다. 지아라는 아역이 없었다면 필요가 없는 캐릭터였다.

가족 영화로 만들기에 이 영화에서 모정이란 부분을 삽입하기 위해 억지로 넣은 듯한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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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주인공들인 카일 챈들러와 밀리 바비 브라운이다. 카일 챈들러 역할은 모나크의 수장으로 나왔지만, 이 영화에서 모나크가 존재감이 없다보니 덩달이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로 하락하였다.

영화에 안나와도 되는 캐릭터였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전작의 고구마 캐릭터는 아니지만, 생각없는 캐릭터는 유지했다. 기묘한 이야기의 배우라는 스타성을 영화에 사용하기 위해 배역을 맡긴 듯 싶다.

줄리안 데니슨은 알겠지만 “데드풀 2″에 나온 배우이다. 퉁퉁한 코믹 캐릭터 그대로 나왔다.

팟캐스터를 하는 음모론자를 연기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본업은 뮤지션이다. 그것도 대단한. 난 모르지만. 영화 속에서 빠르게 말하는 모습에서 90년대 전형적인 말빨있는 흑인 캐릭터로만 보였다.

마동석이 출연하여 기대를 갖고 있는 이터널스에도 이 배우가 나온다고 한다.

전작보다 못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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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실망한 캐릭터이다. 에이펙스의 CEO로 나오는 빌런인 데, 전작에서 환경보고 테러범으로 나온 찰스 댄스와 비교해 볼 때 존재감이 약한 배우이다.

그냥 돈 많은 중2병 걸린 악역이랄까.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보여주는 않는다.

그런데 이 배우가 눈에 익어서 찾아 보았다. “데미안 비쉬어”라는 배우로 “더 넌”에서 신부로 나왔었다.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신부라는 캐릭터에 맞은 듯.


총평

워너 브러스와 레전드리 픽쳐스에서 다크한 괴수영화 시리즈의 최종편인 작품이다.

2014년 고질라 리부트를 시작으로 2017년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를 걸고, 2019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서 점화를 일으키더니 2021년 개봉한 괴수영화의 끝판왕이다.

서로 다른 영화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의 콜라보는 꽤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았다. “제이슨 대 프레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등의 영화가 성공하지는 못했다.

나는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를 콜라보하였을 때 세계관의 충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고질라의 세계관과 킹콩의 세계관을 혼합하기 위해 많은 무리수를 두었다. 콩이 타이탄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할로우 어스의 출신이라는 설정이 억지스러운 콩의 기원이 문제였다.

고전 소설 쥘 베른의 지저여행을 각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설정을 차용한 듯.

또한 타이탄으로 콩을 설정한 것도 억지스러웠다. 콩은 그렇게 큰 괴수가 아니었는 데, 타이탄으로 설정하기 위해 “콩 스컬 아일랜드”부터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뻥튀기를 했다.

이런 설정 상 부담스러운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영화를 보았다.

그러니 눈에 보였다. 말도 안되는 사이즈의 두 괴수들의 전투의 박진감이.

이미지 출처 : imdb.com

고질라와 콩의 전투는 액션 연출이 제대로 들어간 볼 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메카 고질라와의 전투에서는 다구리(집단린치)의 비열함만. 고전 무협영화에서는 주인공은 마지막에 다구리를 해도 괜찮은 듯 표현했는 데, 이 영화도 그것을 따라 한 듯.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이 나오는 지 끝까지 기다렸다. 쿠키 영상이 없었다. 이 영화가 진짜로 마지막 영화인 모양이다. 제작사에서 제작을 하면서 더 끌고갈 생각이 없어진 듯 싶다.

사실 DCEU처럼 잭 스나이더란 감독이 연속성을 가지며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닌, 작품마다 다른 감독들로 이야기의 연속성도 없고, 스타일도 다른 작품에서 많은 기대를 가지기가 어렵다.

특히 영화가 처음의 다크한 괴수영화에서 최종화에서는 명랑 영화로 보일 정도로 가벼워진 것으로는 후속작이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꽤 지난 후 리부트하면 모를까.

두 괴수의 이야기가 끝난 이 영화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 줄이기에는 좋은 영화였다.

PS : 용산 IMAX에서 봐서 화면이 커서 재미있었고, 사운드가 커서 재미를 느꼈지 TV로 봤으면 재미없었을 듯.

PS : 쿠키 영상 진짜 없음. 영화 끝나면 나와도 됨.

평가: 3/5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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