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둘째날 강원도 삼척군 여행

일출 구경하기

여름 휴가 여행에서 첫번째 일출을 맞이하게 되었다.

새벽 5시에 깨어나서 베란다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새벽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뚜렷한 일출 장면은 보기가 힘들었다. 먼 바다의 해무가 짙어서 아쉬운 일출을 복 되었다.


체크아웃 후 차량 접촉 사건

11시가 체크아웃 시간이지만, 둘째날은 삼척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기에 일찍 서둘렀다. 일출을 보고 잠깐 잠을 더 잔 후 8시부터 퇴실을 준비하였다.

간단한 아침을 먹은 후 주변을 정리하고 9시쯤 나왔다.

고성에서 삼척까지 가는 거리가 150km의 장거리였기에 일찍 서둘렀다. 삼척은 무장공비가 나타났던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전방인 줄 알았는 데, 이번 기회에 후방에 위치한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주차장까지 짐들을 옮기고 체크아웃하기 위해 나 혼자 로비로 나와서 퇴실 신청을 하고, 아버님이 짐을 차에 정리한 후 콘도 입구로 운전해 나오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차가 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는 데, 결국 문제가 생겼다.

주차된 차를 빼다가 옆 차를 긁는 사건이 생겼다. 주차장으로 간 후 차주의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을 못하시길레, 차 번호를 찍어서 로비로 가서 투숙객을 알아봐 달라고 하여 차주와 연락을 하였다.

차주분이 상황상 바로 오지 올 수는 없다고 하여, 추후 연락을 하기로 했다. 보험으로 처리하기로 차주분과 약속을 하였다.


삼척으로 가는 과정

떠나기 전에 마음이 편치 않는 사건이 발생하여 차 안은 조용했다. 부모님도 말이 없고, 나도 머리가 복잡해 말이 없었다.

그러다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양양휴게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편의점과 화장실만 있는 작은 휴게소였다. 잠깐 들렀지만 그늘이 없는 곳이라 자동차 안이 뜨겁게 가열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또 다시 한참을 내려와서 피곤해서 쉬려고 동해휴게소에 들렀다.

이곳은 생각치도 않게 갈 만한 휴게소였다. 휴게소 자체 시설은 그다지 크지 않는 데, 전망대와 휴게소 앞의 산 전망이 볼 만한 곳이었다.

휴게소에서 앞을 바라보면 넓은 초원의 동산을 볼 수 있다. 낙농을 하는 목초지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목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마치 텔로토비가 나올 듯한 동산이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 편 동해망상해변 한옥촌이다. 아직 공사 중인 부분도 있고, 완료된 부분도 있어 보였다. 운영 중인 지 몰라서 가서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였다.

풍경은 정말 좋았다.

그래서인 지, 오전의 접촉 사고에 대해 잊고 풍경을 부모님과 함께 즐겼다. 운전의 피곤함도 날려버렸다.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

삼척으로 가서 먼저 가 본 곳은 삼척해상케이블카였다. 원래대로라면 숙소를 먼저 가야 하겠지만, 이 숙소는 방을 확실히 예약한 곳이라 금강산콘도처럼 미리 가야할 필요가 없어서 여행을 먼저 즐기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해상케이블카는 산악케이블카와 다른 지 궁금했다. 작년에 금강산 케이블카를 탔기에 궁금하였다.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이라고 해서 작은 공원이라고 생각했는 데, 넓은 공원에 있는 시설이었다. 케이블카 건물도 예쁘기도 하고 컸다.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 데, 표를 끊으려고 하니 직원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였다. 대기 인원이 많아서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승객이 많은가 보다 넘어 갔는 데, 눈에 보이는 승객은 얼마 없었다. 그래서 시간대가 12시 부근이니 직원들 식사 시간이라 그런 것인가 싶었다.

나중에 이유을 알게 되니 그것이 아니었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탑승 인원이 원래 32명인 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12명으로 제한되어서 지체가 된다는 것이었다.

케이블카는 용화역과 장호역을 오고 가는 것이었다. 용화역의 3층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오고 가는 케이블카를 볼 수 있고, 카페가 있어서 커피나 음료와 간단한 케익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곳을 가기에는 애매해서 케익과 냉커피로 3층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냈다.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의 바닥에는 투명창이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유리에 색상코팅을 했는 지, 바다가 녹색이 강하게 보였다.

장호항 부근은 모터보트, 놀이배 등의 렌탈 놀이 서비스가 있어서 재미가 있어 보였다. 장호항을 나중에 한 번 가볼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카 장호역은 볼 게 없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오래 기다렸기에 빨리 돌아가려고 주변 구경을 하지 못했다.

작년의 설악산 케이블카는 너무 늦은 시간에 탑승을 해서 산에서 잠시 구경만 하고 바로 하산해야 했는 데, 여기는 기다리는 것이 피곤해서 빨리 돌아왔다.


삼척항 활어회센터

삼척해상케이블카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여 원래 가고자 했던 삼척 쏠비치는 가보는 것을 포기하였다. 아는 사람 중에 삼척에서 볼 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쏠비치를 언급했던 것이 기억나서 구경할 겸 가보려고 했는 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가봤다.

그래도 삼척에 왔는 데, 삼척항은 가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삼척항에 가 보았다. 생각보다 작은 항구였다

활어회센터도 가보려고 했던 곳이어서 가봤는 데, 역시 작았다.

활어회보다는 대게를 주로 판매하였고, 말린 문어 정도만 보였다. 소라와 조개 및 회를 사가지고 가려고 했는 데 부모님이 먹을 게 없다고 해서 결국 주변만 구경하고 떠났다.


삼척 타요카라반

삼척항 구경을 한 후 숙소로 떠났다. 삼척 타요카라반이었다.

캠핑카로 사용하는 카라반을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4개의 카라반이 있었는 데, 예약이 된 곳은 3호실이었다. 도착 후 관리자에게 전화를 해서 출입키와 사용방법을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모습은 위와 같았다. 트럭으로 끌고 다닐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카라반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시설이다.

걱정했던 주차장은 4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옆에 있었다. 숙소가 4개이므로 차 2대를 이용해서 오는 숙박객이 있다면 힘들어 질지도.

어차피 아이 포함해서 4인 이상은 접수를 받지 않으니 2대를 끌고 오는 가족은 없겠지만.

참고로 주차장과는 별도로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었다.

출입키를 받을 때 바베큐 사용료로 2만원을 추가하였다. 2만원을 내면 숯, 장갑, 그릴, 집게 등도 제공해 주고 불도 피워준다. 숯 등을 준비해서 가져갈 필요가 없다.

카라반의 내부 모습이다. 2인용 침대와 2층 침대로 부부와 아이 2명이 잘 수 있다. 중간의 식탁도 침대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 데, 테스트는 안해 보았다.

TV, 에어콘, 난방기, 싱크대,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생활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잔 곳만 그런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바닥의 나무가 삭아서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삐걱거리는 소리도 났다.

타요 카라반 소개를 볼 때 실내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여서 쳐다 봤는 데, 앞의 건물에 약간 막혔다.

옆의 4호실 막히지 않고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앞의 건물의 색상이 좋아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이 뷰도 나름 괜찮았다.

숙소의 이름이 타요카라반인 데, 타요가 보이지 않았다. 타요는 아래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구비한 숙소였다. 거기에 타요까지.

난간 옆은 절벽이므로 아이들만 두면 위험할 수 있어서 어른들과 같이 출입해야 한다고 했다.


저녁식사 후 야경 및 취침

저녁은 바베큐로 고기를 먹었다.

사실 고기는 삼척에서 직접 사서 먹으려고 했다. 미리 준비해 가면 아이스박스에 이틀은 보관해야 하고, 그게 다 짐이니까.

그래서 여행 전에 고기는 현지에서 산다고 했는 데, 어머님이 사가지고 오셨다. 이번 여행으로 짐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셨는 지 다음에는 현지에서 사서 먹자고 했다.

바베큐에서 소라와 조개를 올려서 먹으면 좋았을 텐데, 삼척항 활어회센터에서 적당한 곳을 보지 못해서 못산 것이 아쉬었더.

숙소에서 밤이 깊어 지니, 색상이 다양한 조명을 켰다. 조금 촌스럽기는 했지만 카라반 앞의 비치체어에 앉아서 밤바다와 하늘을 보고 있다보니 나름 볼 만하였다.

옛날 감성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어린 시절 보았던 롤러장과 서커스 공연장을 떠올리는 조명이었다.

침대의 잠자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소음은 문제였다. 카라반의 벽체가 두껍지 않다 보니, 옆 카라반의 아이들이 뛰는 소리도 들렸다.

또한 2층 침대의 위에서 잤는 데, 이 부분이 카라반의 뒷부분 위치해 있어서 에어콘 실외기와 모터가 있는 지, 기계 장치의 웅웅하는 작동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서 신경이 씌였다.

잠자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여행의 둘째날은 이렇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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