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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안드레아 신부는 악마에 빙의된 희준을 구마하려다 악마에 오히려 공격을 당한다. 그 때 유니아 수녀가 악마를 제압하나 악마는 다시 숨고 만다.
정식 구마 사제를 요청하였으나 해외에 있는 사제들은 당장 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니아는 카톨릭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미카엘라에게 부탁해 바오로 신부를 속이고 희준을 병원 밖으로 빼내게 된다.

전직 수녀였던 무당과 함께 구마의식을 하게 되지만 그 힘을 이기지 못하게 되면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영화 소감 및 평가
영화의 부제가 검은 사제들2 라고 하였다. 2015년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성격의 작품이다.
그런데 감독은 장재현이 아닌 권혁재이고 각본도 김우진으로 전작과는 연결이 없는 제작진이었다.
그래서였나? 영화를 보면서 전작의 장재현 감독 스타일의 구마의식이나 배우들의 케미를 그린 연출이 보이지 않았다.
검은 사제들이 장재현 감독의 초기 작품이라 제작사와 저작권 계약을 잘못해서 프랜차이즈권을 넘겨서 제작된 듯 싶다.
전작에서 구마의식은 정말 외국영화와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연출을 보여주었는 데, 검은 수녀들은 긴장감이나 집중도에서 전작보다 떨어졌다.
액션 영화를 감독하던 감독의 연출력이라 그런 것인 지,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인 장재현의 연출력과는 차이가 났었나 보다.
공포영화로써도 긴장감이 부족해서 공포스러운 부분이 많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은 수녀라는 캐릭터의 재발견이었다. 그동안 수녀라는 캐릭터는 컨저링에서 나온 악마수녀 때문에 악마가 대세였는 데, 이 영화에서 본래의 수녀 이미지를 회복하였다.
물론 영어 제목을 Dark Nuns 로 해서 조금 혼동을 주기는 했지만.
또 다른 점은 한국 무속 신앙의 접목을 좋게 볼 수도 있다. 전작에서도 박수무당의 구마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마를 하다 보니 무당과 같이 하는 구마까지 나온다.
독특한 연출이었다. 이것도 안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총평
전작이 남자 둘의 버디무비 형식이었다면 이 영화는 여자 두명의 버디 무비인 데, 케미가 그렇게 공감을 주거나 좋았다고 보이지는 않았다.
캐릭터 서사에 힘이 빠져서 공감의 집중도가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컬트 부분에서도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싶다. 상업적 영화이므로 너무 자세하거나 깊으면 이해가 되지 않아 공감할 수가 없는 데, 이 영화는 그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작은 그 경계선을 강동원의 미모로 이겨내었지만, 이 영화는 전여빈과 송혜교로는 이겨내지 못했다.
전작인 검은 사제들을 좋아했던 관객은 이 영화 검은 수녀들 Dark Nuns 에서는 실망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주도적인 영화를 좋아하거나, 헤비한 공포영화는 못보고 라이트한 공포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배우이야기

유니아 수녀 역을 연기한 송혜교이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악마와 싸우는 수녀로 나온다.
자기희생이 강한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서사가 없기에 왜 그랬는 지 영화에서 좀 더 보여주었어야 했다.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 전여빈이다. 바오로 신부의 제자이자 카톨릭 병원의 의사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수녀이다.
과거 서사가 나오기는 했지만 충분하지 않아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는 부족했다.
전여빈 특유의 시니컬한 연기도 이 영화에서 나오기는 하였다.

바오로 신부역을 연기한 이진욱이다. 구마를 믿지 않고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믿음이 있는 빌런인 줄 알았는 데, 허무하게 입장을 변경하게 된다.
최근에 방영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는 데…

희준을 연기한 문우진이다. 히트한 드라마의 주연배우들의 아역 연기를 많이 한 배우이다.
얼핏보면 장근석 어린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악령에 씌인 학생의 연기를 송혜교 앞에서 열연하였는 데 박소담의 악령 연기와 비교하면 아쉬웠다. 너무 과했다.
추가정보
검은 수녀들 Dark Nuns 영화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32491690

신학대 4학년 최준호 아가토 ( 강동원 )은 학장의 권유로 김범신 베드로 ( 김윤석 )의 보조사제로 돕고 어떤 일을 하는 지 알려달라는 미션을 받는다.
악마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신의 존재, 그리고 카톨릭의 퇴마의식인 엑소시즘에 대해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게 한 영화였다.
공포영화로써도 대단하지만 그 안에 들어었는 사회적 의식과 종교적 의식의 대립을 구체화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쿠키영상 (?)
영화 엔딩 부분에 쿠키영상처럼 에필로그가 나오는 데, 강동원이 우정출연을 한다. 검은 사제들의 최준호 사제로 나와서 미카엘라 수녀를 만나는 장면이다.
후속작 제작을 염두에 둔 장면이다. 정작 장재현 감독은 후속작을 염두에 둔 에필로그 영상이 없었는 데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는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