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EN 2 : 스스로를 구원하기에도 벅찬 영웅들


이 영화를 1탄의 흥행에 힘입어 오락영화로 탄생하였다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울버린의 액션 장면에 많은 시간 할애를 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액션만을 강조한 것보다 1편보다 더 복잡해진 갈등구조를 본다면 2탄도 무시하지 못할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1편에서는 돌연변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배타적 성향이 없이 켈리 의원과 같은 일부 소수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힘에 위협을 주는 존재로서 돌연변이를 등록제로 하는 수준에서 갈등이 있었다면 2편에서는 일반인들의 적개심과 스트라이커 대령을 통한 증오로 보다 깊게 갈등을 표현한다.

거기에 돌연변이인 X-Men의 구성원에서도 새로운 인물인 나이트크롤러의 투입은 X-Men 사이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넣었다. 1탄의 구성원들은 왜 자신들이 보통 인간들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지 고민한다. 그들이 뭔가를 할려는 것은 자신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한 방편의 일로 하는 듯한 분위였다. 거기에 생김 모양새와는 다르게 기독교적 사상으로 자신뿐만 아닌 타인을 구제하고 하는 새로운 인물로 나이트크롤러가 등장하여 X-Men에 새로운 사상이 추가된다.

2편에서 보통인간들의 돌연변이에 대한 적개심이 극대화한 장면은 아이스맨 바비가 피신차 자신의 집으로 갔을 때 어머니가 아들이 돌연변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복잡한 문제라고 말하는 것과 동생인 로니가 경찰에 자신들이 인질이라고 신고하는 장면이다.

한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돌연변이 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단란했던 가정이 너무나도 쉽게 허물어지는 순간이 바로 돌연변이에 대한 극대화된 적개심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바비와 로니 사이에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싸움같은 사춘기시절의 갈등이 영화상에 개별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돌연변이에 대한 적개심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스트라이커 대령은 적개심이 증오로 더욱 극대화 된 인간이다. 자신의 일이 돌연변이의 힘을 연구하여 전쟁도구로 사용하는 것이었는 데 자신의 아들이 돌연변이라는 사실에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산파적 인물이 안되고 오히려 아들의 존재를 말살하고 도구화한 후 돌연변이를 말살하고자 할 정도의 증오심을 갖는 인간이 된다.

2탄의 X-Men 들은 이러한 광범위한 적개심과 경계를 받는 사회속에서 또 다시 인류를, 아니 자신들을 구출하기 위한 전쟁을 하게 된다. 이들은 역시 인류 구원보다도 아직은 자신들의 구원이 더욱 필요한 인물들이다. 개인적인 초능력은 있을 지라도 인류 전체에 대항해 자신들을 구원하기에도 벅찬 영웅들의 이야기가 X-Men 이다.


영화의 첫장면은 나이트크롤러의 백악관 습격으로 시작하나 그것은 오프닝 타이틀의 성격이고 실제 이야기는 울버린의 과거 찾기 여행으로 시작된다. 이 영화가 울버린의 과거와 연관된 영화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위 장면은 게임 “울버린의 복수”에서도 비슷한 사용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화질은 슈퍼비트급의 영상을 보여준다. 최하 450MBps 정도에서 700MBps의 가변비트영상을 보여준다.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어 눈이 만족스럽다. 사운드는 돌비 뿐만 아니라 DTS도 지원을 한다. 채널분리도 잘 되어 있어서 첫장면 나이트크롤러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공간이동시의 사운드로 영화 처음부터 기분 좋게 한다.


■ 서플의 구성
DISK 1
– 브라이언 싱어 감독, 톰 시겔의 음성해설
– 로렌 슐러 도너, 랄프 윈터, 마이클 도그허티, 댄 해리스, 데이빗 헤이터의 음성해설

DISK2
– HISTORY OF THE X-MEN : 엑스맨의 역사
– PRE-PRODUCTION : 제작단계의 컨셉 . 멀티앵글
– PRODUCTION : 제작 과정
– POST-PRODUCTION : 마무리작업, 배경음악및 인터뷰 하이라이트
– DELETED SCENES :삭제된 장면
– GALLERIES :갤러리
– TRAILERS :예고편

1번 디스크에도 서플은 있다. 감독과 작가, 편집가들의 음성해설이 있는 데 메뉴로는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는다. 리모콘의 오디오 버튼과 자막버튼을 사용해서 변경을 해 주어야 한다. 이스터 에그 찾는 것도 아니고… 미리 음성해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갈 것이 아닌가? 그러나 너무 많은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다. 말들을 잘 못해서 어떨 때는 소리없이 화면만 한동안 나올 때도 있다. 서로 할말이 없는 지 가만히 있는 경우이다.

2번 디스크는 서플 전용으로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모두 다 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사실 1편 DVD 출시쯤에 어울릴만한 엑스맨의 역사를 지금 본다는 것이 X-Men 1.5 DVD출시 때 얼마나 무성의했는 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나이트크롤러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그리고 삭제된 장면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이것도 DVD라면 극장판과는 다른 것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삭제된 장면이라고 따로 떨어트려 보여주는 것보다는 영화내에 같이 편집해서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잔인하다거나 아주 불필요한 장면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용 전개에 도움이 되는 장면인데 편집과정상 삭제한 장면이라면 DVD에는 넣어줘도 되지 않나 싶다.

끝으로 서플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감독과 편집자들의 음성해설보다 배우들의 음성해설이 더 좋을 때가 많은 데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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