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에 갔었다

대한극장에 갔었다

오늘 충무로에 갔었다.
모교에 들러서 몇가지 서류좀 발급받을려고…

충무로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올라갈려고 하니 출입구 공사한다고 대한극장을 통해서 나가라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역과 연결되어 있는 대한극장 지하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막상 극장을 들어가니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전날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어떤가 싶어 궁금하기도 하고…

대학4년동안 이곳을 지나다녔음에도 막상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은 없었다. 다른 곳에서 받지. 당시에는 직배를 반대하던 중이라 재미있는 것도 많이 하진 않았고… 특히, 재건축이후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시간상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표를 사고 학교에서 볼일을 본 후 영화를 관람했는데 다시는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겠다.

테크노마트의 CGV도 실망한 바가 있었지만 여기보다는 덜했다. 상영시간 40분이 지났는 데도 꾸역꾸역 들어오는 사람들도 빛이 들어와 짜증나게 만들고 (어느 정도 지나면 못들어가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 자리 경사는 왜이리 급경사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앞으로 몸이 쏠리는 듯하고 앞자리와의 간격도 좁았다. 자리가 급경사이다보니 화면을 보는 데 왠지 쏠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음향은 돌비 디지털이라 특별히 뭐라 할 것은 없었지만 약간은 날카롭다는 느낌은 들었다.

캐리비안을 다시 본 것도 PC와는 다른 음질 맛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는데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영화 끝나고 나올 때 어디로 나가라는 특별한 지시등이나 표시판이 없던것 같았는 데 일단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니 딴데로 가라고 소리소리 치는 것을 보고 이런 서비스도 있다니 하고 열받았다.

그리고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7층 매장에서 샀는데 매장에서 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있었다. 커피 볶은 게 상한듯한 것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퀴퀴한 냄새…

다시는 안가겠다고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모교에 갔다가 별로 좋지 않은 기억만 나한테 준거 같다.
[이 게시물은 라이노님에 의해 2008-04-15 19:07:30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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