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한방탈모샴푸와 바오밥 헤어팩 만들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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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화요일에 강의실에서 열린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했다. 세이쌤의 한방탈모샴푸와 바오밥 헤어팩 만들기로 천연화장품 헤어제품을 만드는 강의가 있었다. 헤어팩은 생소한 제품이고, 탈모한방샴푸는 관심이 들었다. 나이가 나이고, 최근 머리가 많이 빠진 듯…

강의는 제작하려는 2가지 제품의 기본 정보를 모두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글을 적는 것은 제작과정에 따라 구분해서 설명하겠다. 그 중에서 먼저 한방탈모샴푸를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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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중 한약재물이 들어가는 데, 이것의 제조법을 설명하였다. 이 부분은 강의 전에 나눠준 프린트물에 없어서 신경써서 받아적었다.

한약재물은 모발에 좋은 약재 (한방샴푸 한약재)들을 이용해서 만드는 데, 
들어가는 약재들은 고삼, 당귀, 자초근, 하수오, 구기자, 상백피, 고추, 복분자, 녹차, 솔잎, 감초들을 100g 용량으로 담아서 파는 재료가 있다. 한방샴푸 한약재라고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것을 정제수 2L에 하루 동안 담가둔다. 그 후에 약불에 2시간 정도 끊이면 된다. 식으면 물만 걸러서 그 물을  한약재물로 사용하면 된다. 처음 수업을 들었는 때는 저 많은 한약재료들을 어떻게 구하나 싶었는 데, 쇼핑몰에 포장되어 판매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허탈…

내가 관리하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모르고 있었다니… 역시 초보…

또한 한약재물을 대체할 좋은 재료들을 추가로 설명했는 데, 엄지의 제왕에서 "어성초"를 방송하면서 탈모에 좋은 재료들을 설명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약초로 설명된 것이 어성초, 녹차, 자소엽 3가지 약재만으로 한약재물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만드는 방법은
어성초(30g) / 녹차 (15g) / 자소엽 (15g) 에 정제수 1L에 담가서 만든다. 역시 하룻동안 담가 둔 후 약불에 2시간 정도 끊인 후 걸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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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는 세이쌤이 직접 만들어서 소분하여 한약재비닐로 포장한 한약재물을 사용했다. 감사 감사… 직접 1포씩 개별 포장해서 나눠 주었다. 

참고로 응용 발모스프레이 제작법을 설명해 주었는 데, 이것은 나중에 한 번 만들어 볼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스프레이로 탈모효과를… 문제는 의욕만 생겼지, 시간은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거…

만드는 방법은
어성초(20g) / 녹차 (10g) / 자소엽 (10g) 에 담근주 1.5L를 붓고는 100일정도 숙성한 후 술만 빼놓고 한약재술을 만들어 둔다.

정제수 : 담근주 = 5:5 또는 7:3 으로 희석해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원액 상태도 사용해도 되나, 알콜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있어서 본인에게 맞는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알콜 성분이 있어서 뿌리면 휘발되어 날아간다. 

또한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오징어 다리마냥 여러 다리가 달린 두피마사지기와 같이 사용하면 지압효과가 있어서 탈모에 좋다고 팁을 알려주었다. 
숙성 100일… 신이… 아니 사장님이 나에게 시간을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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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하였다. 한약재물이 들어 있는 포장을 뜯어서 스텐비이커에 담은 후 앞으로 사용하게 될 재료들을 찍었다. 어휴… 많네… 왠지 어려울 거 같다는 두려움이…

참고로 한약재물의 용량은 무게로는 108g 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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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물 1포 / 글루카메이트 1.5g / 젤라틴 1g / 내추럴베타인 2g 계량해서 넣고 끊여준다. 글루카메이트가 알갱이로 되어 있어서 녹이기 위해 중불에 저어주면서 끊인다. 여기에서 중불은 강의에서 사용하는 핫플레이트는 3 정도의 강도에서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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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었던 분들도 하나 둘 계량을 마치고 스텐비이커가 빽빽하게 핫플레이트에 올려지게 되었다.

첨가제들을 계량해서 넣어준다. 많아서 적는 데 힘들어서… LES, 코코베타인, 판테놀, 마린엘라스틴, 실크아미노산, 비타민E, 한방보존제을 저울로 계량하면서 하나씩 비이커에 넣어 준다. 점도제, 보습제, 방부제, 한약재가 들어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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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좋은 향기를 내기 위해 에센셜 오일에는 티트리, 라벤더, 페파민트, 로즈마리, 시더우드가 들어가는 데 로즈마리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하면 안된다고 하였다. 로즈마리가 두피나 비듬에 좋지만 고혈압에 안좋다니… 대신 그레이프 푸룻으로 사용해도 된다.

나는 그레이프푸룻으로 넣었다. 

에센셜 오일은 저울로 계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울 방울 방울로 떨어트려서 계량을 하였다. 정말 감질나는… 어떤 오일은 느리게 떨어지고 어떤 오일은 빨리 떨어지고…
감질나는 것과 긴박함이 교차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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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넣고 주걱으로 휘저어 주면 재료가 섞이면서 걸죽해진다. 어느 정도가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샴푸와 비슷할 정도 걸죽해 진 것을 보게 되는 데, 그게 완성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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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ml 용량의 용기에 따라 주었다. 
아이… 사진 찍으려다가 용기 외부에 조금 흘렸다. 휘저을 때 발생한 기포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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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샴푸를 깨끗하게 씻고, 뚜껑을 닫은 후 샴푸 스티커까지 붙이는 완성품 완료.
왠지 뿌듯…

 

바오밥 헤어팩 제작
다음으로는 바오밥 헤어팩을 만들었다. 강의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샴푸를 완성한 후라 재료들을 바오밥 헤어팩 제작에 맞게 세팅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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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도 말했듯이 헤어팩은 나에게 생소한 제품이다. 머리를 감는 데 그동안 사용한 것이 최근 1년 에서야 비로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누로만 사용했고 샴푸는 가끔… 비듬이 심할 때 니조랄을 쓴 정도…

그러다 최근 1년 전부터 탈모와 간지럼 때문에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기 시작하여서 헤어팩이란 존재는 딴나라 제품인 줄…

마침 강의를 듣던 분들 중에서 한 분이 질문을 해서 궁금증을 해소하였다. 헤어팩이란 손상된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것으로 샴푸 후 헤어팩을 바른 후 5분 있다가 씻어내며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후… 시간을 잡아먹는 행위라니… 탈모와는 관계없고 긴 머리카락 보유자에게 해당된다고 하니, 나는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일단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 데, 이번 제품의 주재료인 바오밥 오일은 바오밥 나무에서 추출한 오일로 바오밥 나무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나무인 데 소설 속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아프리카와 호주에 있는 커다란 나무이다.  이 오일이 건성, 건조, 탈색 헤어에 겁나 좋은 오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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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은 3가지 종류의 재료가 들어가야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그 3가지 재료는 워터/정제수 + 오일 + 유화제 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여기에 기능성 첨가물과 좋은 향기를 내게 해주는 에센셜 오일이 추가되면 된다고 한다. 

수상층과 유상층을 계량하여 섞어줘야 하는 데, 수상층 부분에 카모마일로먼워터, 정제수, L-아르기닌, 글리세린을 정해진 용량으로 계량해서 큰 비이커에 섞는다.
유상층 부분으로는 바오밥오일, 아르간오일, 올리브유화왁스, 세틸알콜을 계량해서 작은 비이커에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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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한 비이커들을 핫플레이트에 올려서 가열해 준다. 수상층과 유상층의 비이커가 70 ~ 75도 온도로 뜨거워질 때까지 가열한다. 이 후 두 비이커의 온도가 70도 이상에서 같아 질 때 큰 비이커로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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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준 용액에 미니블랜더를 이용해서 강하게 믹싱하여 줍니다. 이 때 블랜더 날개를 너무 유리와 가깝게 둔 경우 유리 비이커가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너무 위에서 날개를 돌리면 거품만 발생하니 조심히 높이에 신경쓰면서 믹싱을 합니다. 

아직도 나는 이 믹싱의 경중을 모르겠다. 물어서 되었다고 할 때까지 믹싱을 한 후 주걱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저어줍니다. 왜냐하면 블랜더가 회전한 방향으로 그대로 저어져야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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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비이커를 담궈서 온도를 낮춰주면서 주걱을 저어서 걸죽할 때까지 저어줍니다. 이 후 첨가물과 에셜설 오일을 계량하고 방울을 하나씩 세면서 저어줍니다. 세이쌤은 에션설 오일에서 일랑일랑을 2방울 추가해서 사용하면 향기가 더 좋다고 했는 데, 그것을 잊고 나는 일랑일랑을 넣지 않았다. 

참고로 헤어팩 100g에 에센셜 오일은 최대 20방울 투여 가능하다고 했는 데, 나는 정석으로 모두 10방울만 넣었다. 그래서 향기가 적은가? 내가 사용을 안해봤으니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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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추 만들어진 거 같다. 제과점에서 볼 만한 짤주머니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크림을 용기에 담는 작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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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주머니에서 크림을 용기에 담고 있다. 나한테도 저런 섬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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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고 제공해준 스티거를 붙이니, 완제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추후에 알게 된 것으로 아쉬운 것은 짤주머니에서 짤 때 비이커에 남은 것 없이, 한톨의 방울도 모두 짜서 최대한 용기에 넣어서 공기가 있는 부분을 없애야 하는 데, 머슴아라 그런 세밀한 알뜰함이 없다보니, 공간이 남았고, 아직 채 식지 않은 상태에서 넣어서 수증기가 물기가 되어서 안에 물방울이 맺혔다는… 그러면 빨리 상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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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2개를 모여놓고 찍으니 뿌뜻…

이번이 2번째로 초보가 제작한 화장품… 아니 화장품은 첫번째. 제작물이 두번째…

PS : 한방탈모샴푸는 내가 사용해봤다. 거품이 기성품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한방냄새를 더 나오게 할 걸… 과연 효능이 제대로 나올 지 의문이 든 상태이다.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의심하고 있는 상태…

헤어팩은 어머니 드렸는 데, 아직 사용 전이다. 왠지 의심하고 있는 듯…

좌우간 초보의 샴푸 제작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과연 성공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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