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Looper) –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복잡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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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의 미스인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 타임 루프 형식의 영화 중 하나이나 그동안 본 타임루프와는 궤를 달리하는 영화였다. 어떻게 보면 극장판 "나비효과"처럼 모든 것을 초기화하려는 결말과 비슷하지만, 달리 보면 "12 몽키스"처럼 과거를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큰 사건을 만들려는 시도처럼 보이는 오류가 보이는 영화이다.

일단 타임머신이 개발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고, 불법이라서 범죄조직들이 오히려 사용한다는 설정과, 그 쓰임새가 완벽한 살해도구라는 설정이 웃겼다. 여기에서 되새겨보면 어떻게 과거의 킬러에게 죽일 인간을 보낼 시간을 알려주는 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브루스 윌리스는 본인이 제거당할 것이라는 아는 상황에서도 대책없이 살았다는 것이 어설픈 설정이라 생각되었고, 여기에서 설정상의 오류로 생각되는 "레인메이커"의 존재가 윌리스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젊은 죠의 세계에서는 늙은 죠를 죽였을 것이고, 그 상태로 늙어가다가 제거당하게 되어 과거로 오게 되는 것이 스토리 구조일 텐데, 이 과정에서 레인메이커가 발생할 일이 없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시간의 어느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하였기에, 아니면 레인메이커가 "죠"라는 존재의 유무와 관련없이 발생하는 인물이라면, 결말에서 그렇게 표현해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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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의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되새기면 되새길 수록 오히려 뇌를 굴리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의 전형적인 총기 액션도 볼 만하였고, 조셉 고든 레빗의 연기도 볼 만하였다. 특히 위 음식점에서 둘이 마주 앉아 연기를 하는 장면은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여자 주인공 중에 에밀리 블런트가 나온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여전사였는 데, 이 영화에서는 엄마의 모습이라니… 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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