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행 2일차 속초와 설악산

여행의 2일차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5시 35분쯤 일출시간이라 하여 일찍 일어났다.

동해 바닷가로 휴가를 오면 대부분 일출을 찍는다. 이번에도 역시 일출을 찍었다. 그동안 찍은 일출 중에 결과물만 보면 가장 좋았다.

일출을 해변가에서 찍으려고 했으나 해변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오픈되지 않아서 철망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핸드폰만 기대어서 찍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으려고 핸드폰용 삼각대도 가지고 갔었는 데…

우여곡절 끝에 마음에 드는 일출 사진을 찍고는 밤에 잠을 못잔 것으로 보충하려고 잠시 쉬었다.

부모님은 침실에서 일출을 보셨다. 침실에서 보셨어도 정말 멋있었다고 하셨다. 정말 방이 마음에 드셨다고 하셨다.

아침은 간략하게 챙겨간 냉동 갈비탕으로 챙겨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속초로 향했는 데, 어디를 먼저 갈 것인가를 두고 이야기를 하다가 아바이순대를 먹으로 가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서 아바이로 검색하니 아바이순대타운이 나와서 거기로 향했는 데, 이상한 데로 안내를 했다. 속초 시내에서 지독한 차량 정체를 경험했다.

그것이 아바이순대타운과 어시장을 위한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란 것을 알고는 놀랐다. 결과적으로 내가 가려고 했던 아바이순대집이 아닌 것을 알고는 또 놀랐다.

내가 가려고 했던 아바이순대는 1박 2일에 나왔던 곳으로 2010년 가족여행 때 먹으려고 했으나 너무 대기인원이 많아서 먹지 못했던 곳이었다.

다시 네비게이션을 검색해보니 아바이순대타운이 아니라 아바이마을이 있길레 그곳으로 갔다.

내가 기억하던 그 골목길이 나왔다. 아바이순대들을 팔고 있던 골목이었다. 주차도 무료였다.

역시 찾았다. 1박 2일에 나왔던 순대집. 단천식당이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1박 2일에 나왔던 가게로 유명한 집.

2010년에는 다른 가게로 가서 먹었던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를 이번에야 먹게 되었다. 맛은 뭐…

경험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먹고 나온 후 바닷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2시간 정보 보낸 것 같았다.

해변가에 있던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백담사로 가려고 했는 데 문제가 발생했다.

에어컨이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에어컨 계기판이 꺼져 있었고, 작동도 되지 않았다. 뜨거운 해변가의 열기를 카에어컨이 견디지 못했나 보다.

급하게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서 들어갔다. 네비게이션에서 찾은 곳으로 갔더니 생각보다 큰 정비소였다. 친절하게 공짜로 손을 봐 주셨다.

대청자동차공업사 정비사님 감사!

정비소를 들려서 시간이 지체되어 백담사는 다음으로 넘기고 속초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다. 속초해수욕장은 자주 가던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입구에 방역 소독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다. 체온 체크는 물론 소독약을 뿌리는 기계도 있었다. 물론 방문객 연락처 적는 곳도 있었다.

평창 올림픽의 마스코트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빨리 코로나19가 진정이 되어야 하는 데, 오히려 휴가 기간동안 서울에서는 급증하고 있었으니…

코로나19로 상황은 안 좋아도 하늘은 맑고 깨끗했다. 빨간 파라솔 위로 보이는 파란색 하늘. 풍경이 너무 좋았다.

비록 햇살을 뜨거웠지만.

풍경을 구경하고, 바닷물에 발 한번 담궜으니 이제는 산을 구경하러 갔다.

숙소로 예약한 켄싱턴 스타스 호텔로 갔다. 가서 예약을 확인하는 데 호텔에 사정이 생겨서 체크인이 늦어진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예약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꼼수를 부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설악산 공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설악산은 처음으로 가본 곳이었다. 호텔에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서 10분 정도에 볼 수 있었다. 차를 가져가게 되면 주차료를 내야 하는 데, 주차비가 문제가 아니라 혼잡해서 주차하다가 짜증이 날 거 같았다. 호텔의 직원의 충고로 걸어서 간 것이 다행이었다.

설악산 입장을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하는 데, 주차비까지…

목적이 설악산 등정이라면 모를까, 케이블카타고 금방 올랐다가 내려오는 것인 데…

공원 입구를 지난 후에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요금을 정산하였다. 11,000원이었다. 남산 케이블카는 기억이 안나니 이 금액이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타보니 시간을 짦게 느껴지는 데, 왕복으로 11,000원이 적당한 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후 정상을 향해 15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권금성이란 정상 봉우리에 도착한다.

설악 계곡의 바위산들의 풍경이 멋있는 장소였다. 특히 계곡이 겹쳐져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정상의 봉우리를 봐라본 모습이다. 바위만 있지만 하늘이 정말 파란색이라 멋있는 광경을 보여 주었다.

케이블카로 내려올 때 숙소인 켄싱턴 호텔이 보였다. 그 앞에는 설악산 계곡의 천인데, 여기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 지, 물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케이블카로 하산을 다 한 후에도 호텔에서 예약상황에 대해 연락이 오지 않아 확인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확인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몇 호에 배정되었는 지 물었더니 프론트에 와서 확인해 달라는 문자로 답변이 왔다.

결국 프론트로 가서 호실을 배정받아서 올라갔다.

배정은 509호를 받아서 5층에 도착하니 유니폼과 공과 사진액자등이 있는 전시장이 보였다.

방 앞에는 안정환의 유니폼과 신발, 사진등이 액자에 걸려 있었다. 뭔가 있는 듯…

알고 보니 켄싱턴 스타스 호텔의 테마가 유명인 스타인 듯 싶었다. 5층은 운동선수, 6층은 대통령, 대사관이고 7층은 유명 가수, 8층은 영화 배우들이 테마인 듯 싶었다.

다른 층에는 찾아가 확인해보지 않았다. 그럴 만한 기분도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예약은 3인실로 더블 침대로 싱글 침대로 예약을 했는 데, 같은 사이즈의 침대가 2개가 있었다. 더블 2개로 서비스를 좋게 해 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설마 호텔에서…

더블로 보기에는 작은 사이즈이기도 했고.

예약배정부터 깔끔하지 못하더니, 왠지 속은 듯한 침실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3인용 침실을 예약했는 데, 조식은 2인분만 되어서 추가 요금 2만원을 더 지출했다는 것도 기분을 안좋게 하는 데 한 몫을 했다.

호텔 주변이 산 속이라 저녁은 대포항 횟집센터로 갔다. 오징어회와 우럭매운탕을 시켰다.

중불로 시간을 들여서 우럭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우려내었다. 어머님의 생신이 이날이어서 케익이 없어도 생일 축하를 드릴 수 있게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고, 호텔로 늦은 시간 도착하였더니 어두운 주차장에 영국식 2층 버스에 불이 들어와 있는 데, 포토존의 역할을 하였다. 실내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서 사진 촬영을 하였다.

밤에 보는 호텔의 전경은 낮에 봤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로비의 장식들도 아까는 예약 배정에 짜증이 나서 넘겨 보았지만, 나름 호텔이라고 신경 쓴 장식이었다.

그럼 뭐하나… 침실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순간, 후다닥 도망치는 커다란 거미들을 볼 수 있었는 데… 청소를 언제 한 것인 지 거미가 살림을 이렇게나 많이 차렸나…

둘째날은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해 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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