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행 3일차 용대리 황태마을

휴가 둘째날은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제는 휴가를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이 되었다. 켄싱턴 호텔에 불만이 있었지만 우습게도 자고 일어날 때에는 불만이 조금 사라졌다.

왜냐하면 침대에서 제대로 잘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 데, 생각보다 잠을 잘 잤기 때문이었다. 전날 금강산 콘도에서는 아버님이 코를 많이 고셨는 데, 여기에서는 편히 주무셨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나도 깊게는 아닐 지라도 잠이 많이 깨지 않고 잘 수 있었다. 몸이 쑤시는 것도 덜했다.

아침에 일출을 보려고 했지만, 산속의 호텔에서는 일출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옆의 계곡에 막혀서 볼 수 없었다.

일출은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여명을 받은 바위산 계곡은 충분히 볼 수 있었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고 노란색으로 번지는 햇살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해 뜨는 동녁은 산에 막혀서 보이지를 않았다. 어렴풋이 보이는 여명도 해가 뜨면서 산에 더 숨게 되었다.

일출은 못보았지만, 밖에 나가서 산 속 아침 공기를 마신 것은 기분이 좋았다.

아침 뉴스를 보다가 조식 시간이 되어서 8시 쯤에 부모님과 레스토랑으로 갔다. 2만원 추가로 지불한 조식이 제대로 나올 지 궁금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그나마 8시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식사한 것이 다행이었다. 그다지 충족하지도 못한 식사인 데, 기다리기까지해서 먹었다면 실망이 더 컸을 지도…

서울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를 들러서 가기로 했다. 황태 직판장에서 황태나 건어물을 어머니가 사고 가자고 하셨다.

황태마을에는 용대전망대가 있었지만 운영을 안하는 듯 싶었다. 오히려 맞은 편에 있는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매바위인공폭포

무슨 폭포인가 싶었는 데, 매바위인공폭포였다. 현장에서는 근처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이 용대폭포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는 데, 매바위인공폭포였다.

바람이 세게 불 때는 폭포수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폭포 아래에는 계곡물이 많이 흘러서 놀 수도 있을 거 같았다.

황태도 사고 했으니 이제 점심을 먹으로 갔다. 인제에 오면 대부분 가서 먹는 황태정식 맛집이 있다. 바로 원통에 있는 송희식당이었다.

이번에 갔을 때는 가격이 올랐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았다. 점심 때 갔는 데 테이블이 1회전만 되는 듯 싶었다. 예전에는 늦은 시간에 갔어도 자리가 없었는 데…

코로나19의 영향인 지, 가격 인상 때문인 지…

커피 자판기가 신형으로 바뀌었는 지, 예전에는 못보았던 카페 라떼와 카푸치노도 원두커피로 나오는 기계가 있었다. 손님도 많지 않아서 커피도 느긋하게 마시고 나왔다.

예전에는 대기하는 손님들 때문에 어서 자리를 비켜줘야지하는 생각에 바로 일어났었는 데…

이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휴가를 갈 때는 양양고속도로로 바로 갔지만, 원통 인제에서 출발해서 동홍천까지는 국도로 가게 되었다. 동홍천에서 톨게이트를 지난 후 길을 잘 못타서 다시 톨게이트로 돌아가면서 하이패스에 문제가 생겼다.

서울에 도착하면서 하이패스 자동 결제가 되지 않았다. 외곽순환도로를 문자로 청구서가 왔는 데, 톨게이트는 아직 오지 않았다.

휴가 마지막에도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2020년 여름 휴가는 알차게 보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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