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기억 (Recalled) – 왜 기억을 찾으려 할까?

영화소개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아 기억을 상실한 수진(서예지)이 남편인 선우(김강우)의 간호로 건강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남편은 급하게 캐나다로 이민 신청을 하고 있다.

기억을 잃은 수진에게서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소녀를 건드리니 소녀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러다 횡단보도 앞에서 다시 만난 소녀에게서 아까 본 장면처럼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보게 된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뛰쳐나가다 갑자기 나타난 남편에게 구조를 받는다.

그 후 주변 사람을 보게 되면 이상한 사고에 대한 장면을 보게 되면서 불안감을 갖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말해 보지만 믿지 않는다.

경찰들은 공사 중단이 된 현장에서 자재가 사라졌다는 신고로 수사를 하면서 남편을 의심하게 된다. 수진은 남편의 이상함을 수상하게 생각하게 된다.

수진은 자신이 본 장면에서 남편의 살인 장면을 보게 되면서 더욱 남편을 의심하게 되면서 갈등은 깊어지게 된다.


영화 감상평

이 영화는 초반의 과정에서는 미래를 보는 듯한 능력을 가진 여자의 판타지 장르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아닌 기억과 관련된 스릴러 장르로 변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스릴러 추리의 재미를 가진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 리뷰을 할 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섣불리 말하다 보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말할 부분은 이 영화는 서유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임에도 잘 구성된 영화이다. 신선하거나 새롭거나 기가 막힌 구성의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영화 상에서 반전을 위한 떡밥은 모두 회수하는 완결성을 보여준 영화이다.

일부 스릴러 영화에는 던져진 떡밥들을 회수하지 못하고 급하게 결말을 보여줘 아쉬운 작품들이 있었는 데, 최소한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미회수된 떡빱으로 인한 아쉬움은 없었다.

반전의 묘미를 강하게 느낀 스릴러 재미는 사실 약간 떨어졌다. 던져진 떡밥들이 사실 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정직한 수준의 떡밥이었기 때문이었다.

신선하거나 새롭지 않다고 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영화 초반에만 뭐지? 하는 호기심이 들었지만 중반부터는 눈치를 챌 정도로 예상 가능한 클리셰였다.

그렇지만 재미없게 만들지는 않았다. 아,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았구나 하는 재미를 주었으니까.

단, 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이 있었다.

왜 수진이는 기억에 집착할까? 였다. 내 생각으로는 그러한 사고를 겪은 사람이라면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의도적으로 자기방어 차원에서 막지 않을까 싶다.

일종의 자기방어기제라고 할까? 오히려 이러한 관점에서 기억을 조작한 영화는 있을 듯 싶지만, 이 영화는 그 반대였다.

정말로 기억이 초기화되면 이러한 자기방어기제도 초기화되고 잊은 기억도 되살리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였다.


배우이야기

이미지 출처 : IMDB.com

블럭버스터 영화가 아니라서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았다. 김강우와 서예지가 이끌고 가는 영화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영화 개봉 전에 터진 서예지의 남자 배우 조종설, 학폭 과거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영화의 흥행에 지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19 시기인 것도 감안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개봉을 한 얼마 안되는 영화였는 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것이 서예지 때문이라고 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쉬운 부분임을 틀림없다.

서예지는 사실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유튜브에 초창기에 출연한 시트콤 “감자별”의 코믹한 짤들로 친근한 모습도 보여서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하였기에 논란의 기사들은 배신감을 주기도 하였다.

김강우는 TV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한 좋은 작품을 보여주는 안정적인 배우이다. 영화에는 작품성은 있지만 흥행에는 부족한 작품이어서 본 영화가 많지 않지만, TV드라마는 준수한 시청률의 작품에 출연해서 눈에 익은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중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검색해 본 배우들은 박상욱과 배유람 이 두 배우였다. 처음에는 부패한 경찰, 무능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려나 싶었다.

그런데 시크하지만 눈썰미 있는 베테랑 형사와 수더분하고 인간미있는 파트너 형사로 케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둘을 주인공으로 형사물을 만들어도 괜찮지 않나 싶은 캐릭터였다.

이런 스릴러 영화에서는 대부분 주인공에게 도움이 안되는 경찰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클리셰인데, 그것과는 다른 캐릭터였다.


총평

영화가 개봉 전에 논란의 사건으로 이슈가 되었지만, 그 이슈에 묻혀서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이슈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의 시대인데다 거리두기 2단계등의 악재가 더 커서 관객이 찾아가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 잘 만든 스릴러 영화였다. 그러나 부모님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이다.

아마도 이해하시기가 쉽지 않아서 계속 물어보실 것 같다.

평가: 3/5

추가

글을 쓰다가 떠오른 영화가 있었다. “래디우스”란 영화로 기억을 잃은 두 명의 남녀가 서로 같이 있으면 괜찮지만, 떨어져 있으면 남자 주위의 사람들은 죽는다는 설정을 가진 작품이었다.

이 영화에서도 기억을 잃었다고, 사람의 본성도 변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즉, 기억상실로 발생하는 현상이 현실적인 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 영화에서도 기억상실한 사람이 과연 이 영화처럼 기억을 찾기를 무의식이 작용할까?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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