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 + 로봇 시즌2 (Love, Death & Robots Vol. 2) 감상평

영화 소개

러브, 데스 + 로봇은 2019년 넷플릭스에서 시즌 1이 방영되었다. 당시에는 1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2021년에 그 후속작으로 시즌2가 방영이 되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개별적인 이야기이며, SF, 공포, 스릴러 등의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에피소드 소개

EP01 Automated Customer Service

이미지 출처 : IMDM.com

AI로 작동하는 로봇들로 편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미래에서 AI가 고장나면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또한 하나의 로봇 개체도 네트워크 되어 작동되는 시스템 속에서 고객 서비스마저 불통이라면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결말에서 보여준다.

그림풍은 픽사를 떠올리게 함. 사물과 물체의 디테일을 띄어나지만 사람은 만화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조금 다르지만 로봇을 이용하여 생활하는 풍경에서 픽사의 월-E에 비슷한 연출이 있는 것이 떠올랐다.

그런데, 아이작의 로봇3원칙도 적용되지 않는 로봇이라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EP02 Ice

이미지 출처 : IMDM.com

얼음으로 구성된 외계행성에 개척하러간 인류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룬 이야기이다.

순수한 인간과 행성에 맞게 개조된 인간의 갈등과 화합을 방황하는 삐닥한 청년의 시각에서 스포츠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그려내었다.

3D 작품이지만 인물은 2D 작화풍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더 타이탄”이란 영화에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의 환경에 맞는 인류를 개조하는 내용이 나오는 데, 그것을 떠올리게 하였다.

외계 행성에 맞춘 개조 인간과 순수 인간이 과연 동화가 가능할까? 지구가 아닌 외계행성에서는 순수한 인간은 열등 종족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EP03 Pop Squad

이미지 출처 : IMDM.com

생명연장 기술로 젊음을 유지할 수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생명 연장으로 인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인류의 숫자를 제한하기 위해 출산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명 연장을 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계층은 고층에 거주하는 고위 계급으로, 불법으로 출산하고 생명 연장 시술을 받지 않는 인간들은 지상의 하위 계층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아이에 대한 감성이 인간의 존재성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블레이드 러너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연출된 작품이다.

장면의 연출 뿐 만 아니라 블레이드 러너가 인조인간과 인간의 차이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이라면, 이 작품은 아이의 유무를 통해 인간성을 표현했다고 보였다.

EP04 Snow in the Desert

이미지 출처 : IMDM.com

사막 지형의 외계행성에서 마을에서 떨어져 혼자 오랜 세월을 살고 있는 인간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불사의 능력을 가진 그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다.

불사의 능력에 대한 설명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자들과의 전투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약간의 19금 장면도…

이번 시즌 작품 중 러브, 데스, 로봇 3박자를 모두 포함한 작품이다. 사랑이야기, 죽음과 관련된 스토리, 로봇의 존재 모두가 표현되었다.

EP05 The Tall Grass

이미지 출처 : IMDM.com

서부 개척시대의 장거리 철도를 연상시키는 열차에서 겪는 이상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엔진 고장으로 멈춘 열차에서 수리하는 동안 열차 주변을 돌아다니다 이상한 존재를 보게 된 승객의 공포를 담았다.

이번 시즌에서 제목이 뜻하는 것과 가장 먼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냥 환상특급의 하나의 에피소드로도 사용할 만한 이야기였다. 굳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아도 될 듯한…

그림풍은 3D이나 유화 그림처럼 보이게 하는 연출을 덧씌었다.

EP06 All Through the House

이미지 출처 : IMDM.com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항상 생각하는 산타를 보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희망을 뒤집은 작품이다.
꼬마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이 알지만 궁금하게 만든다.

EP07 Life Hutch

이미지 출처 : IMDM.com

우주 전쟁 중 파손되어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가 생존공간 시설에 찾아갔으나, 고장난 시설 유지 로봇의 공격에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도 고장난 AI로 인간이 공격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작이 이럴 일이 있을 것을 예언한 듯 로봇 3원칙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왜 적용하지 않은 것인지?

사실적인 인간의 표현으로 언캐니밸리가 느껴질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주인공의 얼굴이 마이클 B 조던과 흡사해서 익숙한 인물이라 CG로 인식되지 않은 듯 싶다.

EP08 The Drowned Giant

이미지 출처 : IMDM.com

정체 불명의 거인의 시체가 해안으로 밀려 들어 온 마을에서 벌여지는 일상을 그렸다. 자동차도 있고 핸드폰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현대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시대이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근대적 방식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익숙치 않음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초반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떠올리게 하였으나 시체의 변화과정을 통해서 현실 사건에서 전설적 이야기로 변화되는 사건에 의아함을 보여준다.

그래픽은 이 작품이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래서 언캐니밸리가 조금은 느껴지기도 하였다.


총평

러브, 데스 + 로봇 시즌2는 시즌 1에 비해 에피소드도 작지만, 이슈가 될 만한 소재도 적었다. 내용의 주제도 시즌 1이 더 좋았다고 느껴졌다.

그나마 좀 더 이야기를 한다면, 이번 시즌에서 로봇의 AI에 대한 문제가 2편이 있었다. 2개의 작품 모두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AI를 그렸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의 영향인 지.

로봇 3원칙을 다시 되새겨 본다.

로봇 3원칙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 자신의 SF소설 “런어라운드”에서 언급한 원칙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2. 로봇은 첫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로봇은 첫번째와 두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1985년에 추가된 0번째 법칙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가하거나,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작은 범위에서 인류라는 인간 모두의 안전으로 확대한 개념.

개인적으로 아이작의 소설 중에 이 3원칙을 잘 살린 작품은 “200년을 산 사나이”라고 생각한다. 로빈 윌리암스의 “바이센테니얼 맨”으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시즌 1에 비해 재미는 떨어졌지만, 짦은 스토리라 보는 재미는 있었다.

평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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