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삼천지교 – 학력지상주의와 조폭의 잘못된 만남


– 감독 : 김지영
– 출연 : 조재현, 손창민, 이준, 소이현, 손현주
– 제작 : 한국, 2004
– 장르 : 코메디, 가족

한국 사회에서 땅값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가 교육이라고 한다. 대치동 땅값이 비싼 이유가 그거 아니겠는가. 근데 그것이 정상적이 아니라 지극히 잘못된 사회 풍토라는 데 더욱 큰 문제이다.

이 영화는 그러한 것에 대해 지적을 하기는 커녕 거기에 편승해서 억지 웃음을 자아 낼려고 한다. 더욱이 자식을 자신의 한풀이 대상으로 전락시켜 내리사랑이 아닌 자기 만족의 도구화시켜 버렸다.

여기에 몰락해가는 조폭 신드롬까지 더해졌다. 그냥 덧붙이기 뭐해서였는 지 몰락해가는 조폭 신드롬에 맞쳐 자기 지역에서 내쫓긴 조폭을 등장시켰다. 그 조폭은 어줍잖은 부모애를 표출시킨다. 철없고 딸에게 무시받는 인물로.

나중에는 이 두 정상적이지 못한 아버지들의 버디무비로 진행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의 자식들의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냥 순종적이거나 마냥 반항적인 그들의 모습은 주체적이지 못하고 그들의 부모에 끌려다니는 도구일 뿐이었다.

서울대와 메가스터디라는 특정 아이템의 무분별한 광고와 강남을 제외한 지역은 낙후된 세상이라는 편파적인 시각을 웃음을 위해 풍자적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마치 사실인 양 그렸다는 것은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갈 데까지 간 막간 영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

오히려 이야기와는 별개로 손현주와 손창민 패거리의 조연들의 연기가 그나마 이 영화에서 돋보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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