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흑마술(降頭:Gong Tau) – 검붉은 피와 질퍽한 살점의 스릴러 공포영화


한국식 제목은 어색하기 이를데가 없지만, 중문 제목인 “강두(降頭)”로 이 영화를 공포영화로 인식할 수 있었다. 눈에 확띄는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공포와 스릴러의 구성을 잘 엮은 영화이다.

부두교의 주술로 많이 알려진 바늘 인형이 영화의 저주의 도구로 나오는 데, 실제로도 중국 남부와 동남아 일대에 그러한 주술이 있다는 것에 기반하여 영화에서 사용하였다. 바늘 인형외에 영화에서 보여지는 기괴한 주술의식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판타지 주술과는 다른 섬뜻한 분위기로 영화의 분면기를 더욱 혈향짙게 하였다.

반전을 영화의 양념으로 사용하여 경찰과 경찰에 원한을 가진 도망친 범죄자와의 쫒고 쫓기는 스릴러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쳐 영화를 보면서 같이 추리하게 하면서, 놀라운 또 다른 반전까지 준비한 것은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저주에 걸린 부인을 구하기 위해 범죄자에 끌려다니는 극단적이고 파행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경찰의 심리적인 상태를 이해하게 만드는 이야기 플롯도 재미를 주었다. 일에 빠져 무관심한 남편이었다가 아이의 죽음과, 분열증세의 부인, 자신의 과거 실수 등이 엮어지면서 주인공 “록맨”이 서서히 부서져가는 모습이 그의 극단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공포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고어한 특수효과는 스플래터 무비에 버금갈 정도로 섬뜻하게 표현하였고, 시체 해부장면이나 지네등을 토하는 장면등은 오랜만에 피의 질퍽함을 영화에서 느끼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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