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 잘 만든 시나리오의 위력


잘만든 시나리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하고 있는 영화다. 헐리우드에서 굴러다니던 하나의 시나리오를 우연찮게 읽게 되어 매료되어서 제작하게 되었다는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말처럼 시나라오 자체의 완벽에서 이 영화의 흥행은 결판이 난 상태였다.

 

 

한국에서는 개봉당시 저예산 영화로 평가되어 블록버스터의 틈새에서 버거운 싸움으로 일부 매니아한테만 인정을 받고 묻혀졌지만 절대로 이 영화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예전에 이 영화를 보고나서 적은 당시 소감에서도 내가 이 영화에 반한 바를 적은 적이 있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되새김에도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반전에 놀랐지만 이번에는 배우들의 대사들을 곱앂어 보면서 그것을 이해하는 데 재미가 있었다. 그 중 중요한 대사 한마디를 적는다면

"내가 계단을 올라갔을 때 난 거기에 없었던 남자를 만났다. 그는 오늘도 거기에 없었다. 난 그가 사라졌길 바란다."

이 대사가 아닐까 싶다. 영화 처음과 끝, 그리고 영화 중간에 한 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데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이 대사가 나온다. 왜 그렇게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같은 말을 할까. 이 대사는 한 인물이 자작한 시의 한 구절이다. 왜 그럴까? 이런 식으로 몇 몇 대사들을 되집어 보는 게 이번에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의 재미였다.

 

 

 

 

이 영화에서 극중 긴장감을 높이는 배우로 바로 이 두 사람이 있다. 연기파 배우들인 존 쿠삭과 레이 리요타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한명은 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의 따뜻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인물의 소유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두 축을 이룬다. 그 외의 연기자들도 개성적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로 되어 있어 좋은 시나리오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좋았다.

 

 

 

 

이 DVD의 특징이라면 1장의 DVD로 구성된 작품치고는 감독 편집판이라 할 수 있는 확장판도 있다는 것인데 사실 극장판과 감독판의 차이는 거의 없다. DVD를 직접 보게 되면 마지막 장면에서의 차이가 좀 있다. 극장판과는 1분이 채 안되는 시간적 차이가 있으니 그 시간동안 뭐가 추가되었는 지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화질에서는 전체적으로 영화가 비오는 날로 되어 있어 어두운 장면들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 암부에서의 표현에 신경을 쓴 듯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더욱이 물이 고여있거나 비오는 게 많다보니 물에 의해 반사되는 빛들의 표현에서도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사운드에서는 DTS가 지원되지 않지만 뛰어난 채널분리와 깨끗한 음질을 준다. 특히 비가 오는 소리의 리얼함과 천둥소리등의 효과에서는 추운 겨울인 오늘 여름 장마철을 연상시킬 정도로 빗소리가 실감나게 들렸다.

 

 

 

 

■ 서플의 구성
– 감독 음성해설
– Starz – On the Set : 촬영장 다큐멘터리
– Deleted Scene : 4개의 삭제된 장면
– Storyboard Comparisons : 3개의 영화장면과 스토리보드 비교
– Trailers : 아이덴티티, 13 고스트, 다크니스 폴스, 할로우 맨
– Filmographies : 감독과 주요배우들의 약력

1장의 DVD로 구성된 것치고는 많은 서플을 담고 있다. 비록 음성해설은 감독만 있지만 상당히 많은 말을 한다. 작업과정의 이야기와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데 감독이 참으로 배우들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삭제된 장면에서는 감독의 음성해설이 지원이 되는 데 이것은 한글 자막이 없었다. 그렇지만 삭제된 장면의 대사는 자막을 제공하였다. 그 외에는 일반적인 구성이다.

PS :이 영화의 모티브를 제공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그들은 없었다"를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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