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ime In Mexico – 얇팍한 상술에 편승한 영화


– 감독 :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조니 뎁, 미키 루크, 에바 멘데스
– 제작 : 멕시코, 미국, 2003
– 장르 : 액션

예고편을 처음 보고 나서도 한동안 개봉이 안되었던 이 영화를 오늘 정작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배급업자들도 이 영화가 졸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더욱이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라든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것과 이렇게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관객을 속여서라도 보게 할려는 얄팍한 상술에 치가 떨리는 영화였다.

전작인 데스페라도만큼이라도 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이 영화가 황당한 스토리와 개연성없고 사실성없는 졸작으로 변한 것에서 감독의 자질 문제가 아닌가 싶다. “포 룸”까지는 괜찮은 영화를 찍더니만 돈 맛에 찌들었는 지 쓰레기 같은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는 로드리게스의 또 다른 쓰레기 영화였다.

내용상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은 미국 FBI와 CIA가 멕시코 정권보호에 왜 관여를 한다는 것인가? 그것도 실제와는 상관없는 보호자적 입장으로 말이다. 또 멕시코는 왜 그리 후진국으로 그려냈는가? 미국의 오만한 시선이 여기 저기 담긴 영화다. 또는 부시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정치적 이유로 멕시코를 낮추었는 지도 모른다.

전작인 데스페라도에서는 오우삼식의 액션에 영향을 받아서 나름대로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것도 사라졌다. B급 영화만도 못한 저급한 액션의 남발로 보는 내내 짜증이 날 정도였다.

도대체 안토니오 반데라스, 프리다의 셀마 헤이엑, 가위손의 조디 뎁, 미키 루크, 윌리엄 데포 등과 같은 쟁쟁한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 졸작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한 연기하는 이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갈갈이 망가졌다. 이 배우들을 좋아한다면 절대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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