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  인간 존재의 질문

공각기동대 – 인간 존재의 질문


98년엔가 처음으로 이 작품을 본 이후 그동안 10번이 넘게 보았다. 비디오 테이프에서 VCD에서 DIVX 포맷을 거쳐 결국 DVD를 구입했다. 구입시 나를 갈등하게 한 것은 오디오 포맷이 DTS가 아니기 때문에 망설였으나 화질과 서플에 기대를 가지고 사게 되었다. 역시 화질과 서플내용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원작 만화책의 내용을 집약시키는 과정에서 마모루 스타일로 바뀌어 좀 더 철학적인 내용으로 변화였다. 특히 카와이 켄지의 오프닝 곡은 명곡으로 뽑힌다.

사이보그와 인체를 임의로 의체화 할 수 있고 인체를 통해서도 네트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미래시대에 사람의 기억까지도 해킹을 통해 새로운 기억으로 만둘 수 있다는 설정과 인간이란 존재의 실존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이보그인 쿠사나기는 엄격히 말하면 인간이 아니다. 단지 뇌라는 것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으로는 인간으로 대접받는다.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인형사를 존재가 나타난다. 이 인형사는 영화에서 고스트를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이 인형사가 사람의 기억에 새로운 기억을 삽입하여 조정을 한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점은 인간이 자신을 인지하는 수단이 바로 기억이라는 정보라는 것이다. 쿠사나기는 이러한 정보가 없다. 사이보그이니까. 그래서 그는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고민하고 심지어 자신의 뇌가 죽은 자의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가진다.

인형사는 자신의 자아를 가지고는 있느나 인간의 몸이 없는 것과 자신의 복제가 아닌 번식을 원한다. 즉,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기에 쿠사나기와의 융합을 원하게 되고 결국 그렇게 된다. 단, 번식의 실현방법으로 네트를 택한다. 즉, 인간이 되고자 했슴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형사는 데이터의 한 종류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영화는 그렇게 끝난다. 물론 현재는 네트를 택했으나 인간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변종의 단계를 거쳐 현재와 왔듯이 인형사의 존재도 새로운 변종을 거쳐 다른 형태의 인간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영화의 끝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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