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프로그램 소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은 넷플릭스에서 2023년 9월 말에 방영을 시작한 한국형 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12명의 참가자가 7일동안 합숙을 통해 퀴즈를 풀면서 탈락자를 내어서 최후의 1명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서바이벌이다.
제작은 tvN에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가 했다.
총 12화에 걸쳐 퀴즈를 통해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의 두뇌싸움을 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감상평
기대감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예능 중에 성공한 작품이 안보았지만 싸이렌 정도가 이슈가 되었고, 대부분 실망을 한 작품만 있었다.
좀비버스는 가장 극악의 작품이었고, 유재석, 이광수 등이 출연한 코리아 넘버원은 쏘쏘 정도. 역시 유재석, 이광수를 내세웠던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도 평타 정도.
그 외에는 합작형식으로 피지컬 100 과 같이 이슈를 만든 예능은 있지만, 오리지널 예능으로는 기대작이 없었다.
그러던 시기 tvN을 그만둔 정종연 PD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으로 다시 나온다고 했을 때 대탈출 후속작을 기대했기에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종연의 대표작 중 더 지니어스 를 연상케 하는 프로그램 방식이라 대탈출과는 달라서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일단 출연진은 참신했다. 기존 예능을 하던 유명한 출연자는 없이 배우, 유튜버, 바둑기사, 아나운서, 가수 등의 방송인과 일반인 출연자 2명으로 구성되었다.
무대도 기존의 정종연 연출 작품답게 대규모 스케일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투자받아 돈 좀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망감
그런데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을 모두 보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정종연의 다른 예능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고, 정돈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바이벌 예능에서는 출연진과의 반목, 정치질, 대결 등이 악마적 편집으로 긴장감을 높여주는 데, 이것에서는 그것이 약했다.
물론 그러한 요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것으로 인해 갈등의 요소가 강해지지 않았고, 흐지부지된 느낌이었기에 긴장을 높여주지 않았다.
이것에는 리얼 예능이다 보니 출연진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기획의도와 다르게 진행되어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궤도가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우승하자는 생각과 김동재와 같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우승을 하자는 생각의 충돌같은 모습이 제대로 엮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석진이 초반에는 애매모호한 태도가 이 대결구도를 초반에 만들지 못하게 한 듯 싶은 것이 그 이유라 보였다.
제작진에서 개입이 되었다면 이 대결구도를 더 악마적 편집으로 재미 요소를 넣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듯 싶었다.
그래서 일반인 출신임에도 초반에 뚜렷한 역할을 한 김동재가 아쉬웠다. 초반 긴장감을 가장 잘 이끌어 주었지만 애매하게 끝을 맺었다.
전반적으로는 연출진들의 편집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12명의 캐릭터에 모두 적당한 배분을 통해 각 인물들을 살리지 못했고, 주요 캐릭터들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한계라고 하기에는 극의 재미를 이끌어 가는 선장의 역할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임의 난이도 조절에서도 실패를 해서 후반으로 갈 수록 게임에 참여해서 같이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없어지고 그냥 출연진들이 게임 푸는 과정을 바라만 보게 되었다.
그들이 제대로 게임을 하는 지, 검증하기에도 힘들 정도의 난이도여서 게임의 참여라는 재미가 없어졌다.
한줄평
중반까지는 재미를 느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힘을 잃어서 약간 실망스러운 예능이었지 않나 싶다.
추가정보
프로그램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27995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