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 소개
1979년 10월 26일 김동규 (실존인물 김재규) 의 대통령 저격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전두광 (실존인물 전두환)이 맡게 된다.
오랜 군사독재 시절을 벗어나 서울의 봄을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전두광은 권력에 눈이 멀어 사욕을 챙기려 하고 있다.
전두광의 하나회를 못마땅하게 여긴 정상호 (실존 인물 정승화) 육군참조총장 계엄사령관은 이태신 (실존 인물 장태완)에게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긴다.
전두광의 하나회 일당들을 좌천시키려던 정상화의 시도는 그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12월 12일에 대한민국 수도에서 역사를 건 전쟁이 벌여지게 된다.
영화 소감
서울의 봄 은 역사가 이미 스포일러인 영화이다.
그리고 어린 나이이기는 했지만 해당 시기를 겪고 이야기를 듣고 자란 세대라 사실 이 영화를 늦게 보게 되었다.
2005년에 한석규, 백윤식 주연의 그때 그 사람들 영화를 보았을 때와는 달랐다. 그때 그 사람들은 역사에 기반을 하였지만 김재규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서울의 봄 을 이끈 투사인지, 아니면 단순 살인범인 지 의문의 존재였기에 궁금함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각색의 부분은 있지만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볼 생각이 없었다.
답답한 시대였으니까.
10.26 때는 학교 휴교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12.12 때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던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 관련 방송들과 드라마로 접해왔었지만, 이번 영화로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물론 각색을 통해 미화되거나 폄하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맥락에서는 수긍 가능한 부분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고,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지루한 부분이 없이 연출한 것도 대단하였다.
김성수 감독은 비트 영화로 청춘 느와르로 유명하였으나, 영어 완전 정복 과 같은 코메디 영화도 만들었던 감독이었다.
최근에는 아수라 와 같은 느와르도 제작하였는 데, 이번 서울의 봄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으로 천만 감독이 되었다.
전두환의 죄업이 청산되지 않은 시기이지만, 이 영화로 그의 평가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간을 다시 가져볼 수 있게 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배우이야기
많은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에 충실한 영화라 개인별 소개보다는 중요한 인물들의 영화 속 이름과 실존 인물을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연기한 배우들을 정리해 보았다.
| 영화속 이름 | 배우 이름 | 실존 인물 이름 |
| 전두광 | 황정민 | 전두환 |
| 이태신 | 정우성 | 장태완 |
| 정상호 | 이성님 | 정승화 |
| 노태건 | 박해준 | 노태우 |
| 김준엽 | 김성균 | 김진기 |
| 최한규 | 정동환 | 최규하 |
| 오국상 | 김의성 | 노재현 |
| 공수혁 | 정만식 | 정병주 |
| 오진호 | 정해인 | 김오랑 |
황정민은 사실상 전두환과 닮지를 않았지만, 대머리와 연기력으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태완을 연기한 정우성은 실존 인물과 다른 연기를 하였다. 솔직히 그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는 참군인의 모습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 실존인물로는 볼 수 없었다.
이건 배우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고, 각본 연출 의도의 문제라고 본다. 70년대 방공영화에 나올 만한 애국주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다.
노재현 국방장관을 연기한 김의성은 그의 대표적 발암캐릭터인 부산행의 용석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실제로 노재현 이란 인물을 찾아보기도 했다.
최규하 대통령을 연기한 정동환은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가지고 있던 인식의 모습처럼 연기를 하였다.
끝으로 위 리스트에는 없지만 유학성을 연기한 염동헌 배우가 이 작품이 유작이라는 것을 영화 크레딧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가정보
영화 정보 : https://www.imdb.com/title/tt22507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