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산다 – 인생역전!!!

역전에 산다 – 인생역전!!!


– 감독 : 박용운
– 출연 : 김승우, 하지원, 강성진, 김성겸, 이한위
– 제작 : 한국, 2003
– 장르 : 판타지, 코메디

올 해 6월말에 개봉당시에는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김승우란 배우에 대해 믿음이 확실치 않아서였다. 더욱이 폰으로 공포영화장르에서 열연한 하지원이 코믹을 한다는 것에서도 확실한 믿음이 없어서였다.

김승우는 “예스터데이”로 나한테 엄청난 충격을 주더니 바로 “라이터를 켜라”에서 웃음을 주었고 하지원의 경우 “폰”으로 실감나는 공포를 준 배우가 “색즉시공”에서는 바보같은 사랑을 찾는 여자로 나왔었기에 이들의 조합으로 만든 코믹멜로가 재미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인해 당시 관심이 없었던 거였다.

뒤늦게나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 데 김승우의 연기가 참으로 재미있었다. 예전의 “신장개업”때와 같은 오버는 자제되고 “라이터를 켜라”때보다는 다듬어진 코믹 연기를 했다. 이 영화는 김승우의 독무대라고 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하지원의 경우 “색즉시공”때의 모습에서 조금 더 성숙한 여인의 연기를 했다고 본다.

과거의 한 순간 결정으로 운명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 대해 이 영화는 심각한 철학적 문제없이 우스개로 진행하는 것이 아쉽고 2개의 서로 다른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너무 작위적인 설정을 한 것도 아쉽다. 예를 들어 다른 세계의 광화문거리는 공원이 되었다거나, 월드컵도 치르지 않았다거나, 김현식이 살아있다는 설정이 너무 작위적이다.

작위적인 부분을 빼고는 김승우가 다른 세계에서 겪는 문화적 충돌을 재미있게 다루어서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영화이다.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 이후의 상황을 너무 장황하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짦게 끝맺었으면 오히려 더 여운을 주어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영화의 주제곡인 “홈런”과 영화속에서 잠깐 들려주어 더 추억이 생기는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들어보면 어떨까?

하지원 –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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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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