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 후발 주자라 조급하였지만,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 후발 주자라 조급하였지만,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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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인만큼 선발주자를 이기려면 할 것이 많을 것이다. DC코믹스에서 영화로 먼저 성공한 것은 슈퍼맨과 배트맨이란 불멸의 캐릭터가 있었음에도 서로 동떨어진 캐릭터로만 사용하다가, MCU(Marble Cinematic Universe)에 한 방에 뒤쳐져 후발주자가 된 DC의 반전은 아직 힘들어 보였다.

맨 오브 스틸로 슈퍼맨을 리부트하여 DCEU(DC Extended Universe)를 만들려고 하였으나, 사실 초반부터 불안한 시작이었다. 맨 오브 스틸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였고, 배트맨 대 슈퍼맨도 조연인 원더우먼의 존재감 외에는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올해 초 개봉한 원더우먼에서야 약간의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조급하였을까? 저스티스 리그를 빨리 내놓았다. 어벤져스는 각 캐릭터의 솔로 영화를 먼저 선보인 후 어벤져스가 나왔다. 그러나 DC에서는 기존의 솔로 영화로 여러 번 제작되었던 슈퍼맨과 배트맨을 제외하면 원더우먼만 솔로 영화가 나왔고, 다른 캐릭터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저스티스 리그 2편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솔로 영화도 아쿠아맨 1편뿐이다. 플래시는 그 이후에나 나온다. 1편의 떡밥만 해도 그린 랜턴 등 다른 캐릭터도 있는 데…

어벤져스는 솔로 영화들에서 이미 캐릭터 소개가 끝났기에 이야기에만 치중할 수 있었지만, 저스티스 리그는 그러한 과정이 없었기에 플래시, 사이보그, 아쿠아맨의 소개와 솔로 영화에 대한 떡밥까지도 담아야 해서, 이야기에 치중하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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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빌런인 스테튼울프에 대한 비중도 적었다. 빌런과 싸우는 것보다 팀을 모으려는 이야기가 더 많았다. 그리고 슈퍼맨을 되살리는 과정도 후딱 처리하는 느낌이었다. 전작의 결말에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한 부분이었으나 후딱 되살리고, 바로 전투에 투입하는…

그러나 이 영화에 불만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DCEU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는 기대를 보여주었다. 어색해 보였던 밴 에플렉의 배트맨의 모습이 이제 익숙해졌고, 헨리 카빌의 슈퍼맨도 안정적으로 인식되었다. 갤 가돗의 원더우먼은 더할 나위가 없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인 에즈라 밀러의 플래시도 기대를 갖게 하는 캐릭터였다. 공격을 못하는 유머러스하고 코믹한 히어로의 등장에 많은 관심이 간다. 플래시의 솔로 영화가 2020년 개봉이라는 것이 아쉽다. 제이슨 모모아의 아쿠아맨도 기대를 갖게 한다. 원더우먼의 진실의 밧줄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 캐릭터도 재미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영화가 배트맨 대 슈퍼맨 때와는 달리 유머와 액션의 비중을 조화를 잘 이끌어 내어서 DC 스타일보다는 마블 스타일다웠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 스타일의 비주얼 연출력이 뒷받침이 되어 액션 장면의 화면 연출은 뛰어난 재미를 주었다.

PS : 쿠기 영상이 2편이 있다. 이것도 마블 스타일. 이제 영화 초반의 마블 로고 나오는 화면을 따라하면 될 듯.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오는 2번째 쿠키영상을 보면 나오는 빌런인 데스 스트로크라는 캐릭터도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PS : 잭 스나이더 감독이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하고 후반 작업을 조스 웨던 감독이 재촬영을 하면서 마무리를 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블의 냄새가 난 것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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