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영화소개
암살자(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육영수 여사의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진실을 수사하는 과정을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의 추리 영화로 제작되었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광복절 기념행사에 문태광이 입장하는 데, 중부서 경찰 박철구가 비표가 없는 문태광을 조사하지만, 중정요원이 무마하여 문태광은 입장을 하게 된다.
행사 중간에 이상함을 느낀 박철구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다 총을 쏘면서 달려나가는 문태광을 목격하고, 주변에 있던 신문사 직원 한영일도 현장을 목격하면서 또다른 총성으로 합창단원 소녀가 죽는 것을 보게 된다.
신문사 부장 김재환은 한영일의 보고로 조사를 시작하는 데, 신문사에 파견된 중앙정보부 기관원이 범인의 정보를 전달하고 의심을 품게 된다.

박철구는 암살 사건으로 인해 중부서 경찰들의 책임 부가에 현장에서 보았던 의문들을 쫒아 김재환을 만나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사건 현장을 감식한 이현도 감식게장을 찾아가 총성의 의문도 듣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재환과 철구는 기록으로는 알 수 없는 두 발의 탄환에 주목하게 된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박철구는 의문의 조직에게 가족이 위협을 받고, 중부서 경찰에서 파면을 받게 된다.
한영일은 일본에 문태광을 조사하러 파견갔다가 납치의 위협을 받게 되었으나 탈출한다.
김재환은 의문점에 대한 기사를 발행해 중앙정보부의 압력으로 신문사에서 해고당한다. 김재환은 결국 언론자유선언을 하고 탄압을 받게 된다.
영화소감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최근 역사왜곡이라는 극우진영의 소리 때문이었다. 원래는 관심이 없는 영화였다.
그들이 소리쳐서 영화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니, 육영수 암살사건의 미스테리를 다룬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이것도 몰랐다.
그러다 MBC PD 수첩 2005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 알고리즘으로 떠서 보게 되어서 이 영화에 관심이 생겨서 보았다.
사실 육영수 암살 사건에 대한 음모론은 이전에도 많이 거론되었던 사실인 데, 왜 이번 영화에서 그렇게 난리인 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좋았던 점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유해진 특유의 생활연기와 날카로운 추리를 하는 모습의 연기가 돋보였고, 박해일의 억압받는 신문사 부장의 연기도 좋았다.
그 외 현실 인물의 모티브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깜짝 출연에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좋았다.
사건 추리가 진행되면서 역사적 사실과 영화 속 가상의 이야기가 혼재되면서 내 스스로 의문을 가져보는 두뇌 타임을 주는 연출도 좋았다.

1970년대 유신 체제의 억압된 시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서울의 봄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좋았으나 이 영화는 언론탄압과 고문등을 잘 표현했다.

가상의 신문사이지만, 진정한 기사를 싣고자 했던 신문기자들을 영화 속에서나 보여준 점도 좋았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
중반부까지는 정말 긴박한 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영화가 힘이 빠졌다.
아무래도 허진호 감독이 현재 벌여지고 있는 사태를 염두에 두어서 인지 강한 메시지를 두지 않고, 상업적 선택으로 모호한 결말을 두어서 힘이 빠졌나 싶다.
그랬어도 이런 역사왜곡 타령과 상영금지 사태까지 왔는 데, 차라리 강한 메시지를 두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어차피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이니 더 강해도 되지 않았을까?
총평

영화는 두 발의 총알의 흔적과 의문의 존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고 끝난다.
존 F 케네디 암살을 다룬 영화 JFK는 영화 상영후 역사 왜곡에 대한 논란을 불렀지만, 정보 공개 역시 일으켜서 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도 아예 논란을 키워서 영화에서 말했던 육영수 여사를 관통한 총알을 다시 꺼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이 영화의 역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도가니처럼.
배우이야기

박철구를 연기한 유해진이다. 중부서 경찰로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현장에 보았던 의문을 추적한다.
왕의 남자로 최고의 행운이 있는 시기인 배우였다.

김재환을 연기한 빅해일이다. 신문사의 사회부장으로 해외 기사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한다.
이 영화이 감독 허진호와는 덕혜옹주에서 손을 맞쳐본 바 있다.

한영일을 연기한 이민호이다. 신문사의 낙하산 신입기자로 현장에서 합창단원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 파견으로 문태광을 조사하다 납치를 당할 뻔 한다.
강남 1970에서 70년대 깡패의 모습에서 70년대 기자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강자를 연기한 심은경이다. 한영일 집안 회사의 도쿄지사 직원으로 한영일을 안내하는 임무를 맡다가 같이 납치를 당하는 사고를 받게 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배우라 이 역할을 맡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민호와 키 차이가…
그 외 오달수와 같이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배우도 나오고, 잠깐씩 출연한 배우들도 좋은 배우가 많이 나왔다.
출연한 배우들이 연기력이나 작품성이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것은 정말 아쉬운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