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Black Widow 영화 보고 실망한 이유

영화소개

어벤져스의 멤버 나타샤의 단독 영화로 그녀의 개인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러시아의 비밀 기관인 레드 룸에서 교육받은 그녀의 과거를 볼 수 있다.

199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부모와 동생으로 살면서 쉴드의 비밀 정보를 탈취하는 작전에 투입되던 시기에서 레드 룸을 탈출하고 어벤져스에 가입하는 과정을 짧게 보여준다.

2016년 시빌 워로 어벤져스가 분열하면서 도망자 신세가 되었지만, 또 다른 위협이 다가오면서 과거의 가족을 찾아서 가족간의 애정을 되찾고 마침내 복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 감상

영화는 개봉 첫 날 용산CGV에서 봤다. 코로나19 시기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였다. 그만큼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 부분은 1995년에 십대의 나타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21년 후인 2016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시기는 영화의 시리즈에서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이 후로 썬더볼트 장군에게 쫒기는 시기를 보여준다.

어벤져스 시리즈 중 시빌 워와 인피니티 워의 중간 시간에서 나타샤의 개인적인 사건을 다룬 것이다. 엔드 게임에서 퇴장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솔로 영화로 다시 복귀한 셈이었다.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이미지 출처 : IMDB.com

그런데 영화에서 흥미를 이끌어낸 캐릭터는 따로 있었다. 바로 태스크마스터 (Taskmaster)였다.

마블 코믹스의 영화들은 흥행을 하여서 인기가 있지만, 사실 원작 코믹스를 본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대표적인 캐릭터 몇 몇을 빼고는 생소한 데, 이 태스크마스터도 생소한 캐릭터였다.

이미지 출처 : IMDB.com

그렇지만 영화에서 등장과 동시에 관심을 줄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해골모양의 가면을 쓰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와 비슷한 액션을 하면서, 호크 아이 클린트 바튼의 활 솜씨도 보였다.

관심을 많이 주었지만, 나중에 정체가 밝혀지면서 실망을 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IMDB.com

또 다른 영화의 재미는 나타샤의 가족간의 케미이다. 1995년 작전 이 후 헤어진 가짜 가족이 다시 만나면서 가족애를 가진다는 산파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헐리우드의 패밀리즘의 법칙을 따르는 장면들이 나온다.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는 스토리였다. 헐리우드식 산파라고 할까?

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엮어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20여년이 흐른 뒤 다시 이어진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 억지 스토리였다.

역시 마블의 영화들은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하였다. 오직, 깨고 부수는 블럭버스터의 화끈한 장면에 만족하면 될 뿐이다.

그런데 그 점이 바로 이 영화의 장점이다. 다른 어벤져스 멤버와 다른 인간 캐릭터라 액션이 약해 보였던 나타샤의 액션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그것도 꽤 화려하게.


배우 이야기

나타샤 가족

이미지 출처 : IMDB.com

나타샤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시리즈 출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시기에 찍었음에도 아직도 예쁘게 나왔다. 이제는 이 영화가 정식으로 마지막 마블 영화 출연작이 되었다.

앞으로는 볼 수 없어서 섭섭하다. 그래서일까?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가끔 언급되었던 호크 아이와 수행했던 부다페스트 작전이 이 영화에서 상세히 설명되었다. 그동안 뿌렸던 떡밥을 마무리로 회수한 모양이다.

그런데, 동생 역으로 나온 플로렌스 퓨는 이전에 본 영화가 없는 신예이다. 이 영화에서는 통통튀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10대와 같은 반항기있는 막내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새로운 블랙 위도우가 되어 MCU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지는 데, 차기작에서 기대를 충족시켜 줄 지는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 IMDB.com

배우 중에 정식으로 놀라운 사람은 레이첼 와이즈였다. 미이라를 통해 알게 된 지 오래된 배우인 데, 이 영화에 참여를 하다니. 최근에는 작품성있는 영화에만 출연해서 거의 보질 못했는 데…

아직 잃지 않은 미모를 다시 보게 되어 좋았다. 물론 미이라 때가 더 좋았지만. 세월이란…

이미지 출처 : IMDB.com

데이빗 하버는 어디서 보았나 싶었나 했더니, 기묘한 이야기에서 본 배우였다. 시골 보안관으로 나왔던 모습에서 뚱뚱한 레드 가디언으로 웃음을 주었다.

영화 초반에는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코믹 캐릭터와 아버지의 역할을 하려는 남자로 나왔다.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O. T. 패그벤늘은 나타샤와 썸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나왔는 데, 과연 필요있는 배역인 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이제는 나타샤가 안나오니 나올 이유가 없는 배역이다.

일부러 썸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인가?

빌런

이미지 출처 : IMDB.com

빌런으로 나온 레이 윈스턴은 명배우이기는 한 데, 이 영화에서는 카리스마가 약했다. 각본의 문제인 지, 캐릭터 구성의 문제인 지, 악당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

흑염룡을 품고 있는 덩치만 큰 나이든 인간이랄까? 중2병을 저 나이까지 가지고 있다니…

태스크마스터의 정체가 밝혀 졌을 때 놀랐다.

실망감은 젠더 이슈가 될 수 있으므로 더 말하지는 않고, 놀람에 대해 말하면 태스트마스터의 배우 때문이었다.

코믹스에서 태스크마스터는 성별이 바뀌면서 등장하는 캐릭터였다고 한다. 영화 상에서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남자 캐릭터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아니었다.

정체가 밝혀 졌을 때, 등장한 배우가 올가 쿠릴렌코였기 때문이었다. 제작사에서 일부러 숨기려고 했는 지, IMDB에서도 캐스팅 리스트에 보이지 않았다.

좌우간 올가가 대사 한마디 없는 역할로 등장하다니 놀라웠다. 후속편에서도 나올 수 있으려나… 태스크마스터라는 캐릭터는 매력있는 역할이므로 또 나오면 좋겠는 데… 윈터 솔져처럼.


총평

이미지 출처 : IMDB.com

해외에서 이 영화의 평가가 안좋은 것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디즈니가 디즈니해서 그런가 보다. 정치적 올바름(PC)이라고 해야 할 지, 패미니즘이라고 해야 할 지, 여성을 위주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실망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는 데, 이 영화에서도 그것이 보였다.

레드 룸이라는 설정 상 여자들 배역이 중요한 영화이지만, 그래서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 여기에는 감독인 케이트 쇼트랜드의 전작이 모두 여배우들로만 이야기를 꾸려나간 작품을 만든 전력 때문일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본 헌트 (The Hunt)의 여자들간의 액션보다는 나았지만, 카메라 편집과 특수촬영으로 인해 볼 만하였지, 실제 타격감의 액션은 부족하였다.

오토바이 추격신이나 무기를 사용하는 전투신은 화려하고 볼 만하였지만, 몸으로 하는 타격 액션은 부족하였다.

이러한 것은 캡틴 마블 때도 비슷한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좌우간 디즈니가 디즈니했다라는 표현은 이러한 영화에서 자주 나올 듯 싶다.

스토리는 먼저 말했듯이 마블 영화에서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논외를 친다. 오직 볼거리를 충족하였으니 만족한다.

참고로 쿠기 영상은 마블 영화의 법칙을 따랐다. 영화 엔딩 끝나고 에필로그 형식으로 1개가 나오고, 크레딧이 끝난 후 후속작을 암시하는 쿠키영상이 나온다.

역시 2번째 쿠키영상에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관객 중에 쿠키 영상을 보려고 크레딧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정확히는 한 명도 안나가고 다 기다렸다.

평가: 4/5

PS

블랙 위도우의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금 이상하게 나왔다.

1995년은 소련이 붕괴된 이 후인데, 냉전시대처럼 나온 것이 이상하였다.

그리고 러시아가 미국의 기술을 복사하는 짝퉁의 나라처럼 느껴지는 데, 그러한 것은 중국 아닌가?


추가정보

Loading

댓글 남기기